[입법고시 수석 합격수기] “힘든 수험생활이 언젠가 좋은 결과를 위한 시간이라는 믿음 가져야”
상태바
[입법고시 수석 합격수기] “힘든 수험생활이 언젠가 좋은 결과를 위한 시간이라는 믿음 가져야”
  • 법률저널
  • 승인 2016.08.19 17:4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진솔·제32회 입법고시 수석
부산 개성고·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Ⅰ. 들어가며

 합격 발표 당일까지도 제가 탈락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최고득점으로 합격하였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또한 저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것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저 역시 수험생일 때 합격수기들을 보며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경험이 있어,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Ⅱ. 기간별 공부 방법

 1. 초시 (2014년 5월 ~ 2015년 7월)

 겨울 내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입법고시를 목표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PSAT 기간 이전까지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과 재정학 1순환,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예비순환과 1순환, 박경효 선생님의 행정학 예비순환과 1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PSAT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2차 시험 공부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2차 시험 응시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PSAT 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PSAT 이후에는 각 과목의 3순환 강의를 수강하며 2차 시험에 대비하였습니다. 경제학 황종휴 선생님, 행정법 정선균 선생님, 행정학 박경효 선생님, 재정학 김진욱 선생님, 국제경제학 황종휴 선생님의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스스로 기본적인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스터디를 하기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자 하였습니다.

그 해 입법고시는 평균 60.96점(합격선 63.92) 행정고시는 63.77점(합격선 64.14)을 받아 낙방하였습니다. 낙방의 아쉬움은 컸지만, 초시였기에 1년 후에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 재시 (2015년 8월 ~ 2016년 6월)

시험을 마친 뒤, 여름에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9월 2학기 개강과 동시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2학기에 15학점을 수강하여 따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학교 수업 중 재정학·조세론 등 수험과 관련성이 높은 과목을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학기 중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행정법과 행정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선택과목을 국제경제학에서 통계학으로 변경하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에, 큐스터디 수리통계학을 수강하며 통계학의 기초를 다지고자 하였습니다.

학기 종강 후에는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 2순환,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PSAT 준비는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초시 때 PSAT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점수로 합격하였기에, PSAT 감각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PSAT 이후에는 2차 공부에 집중하되, 강의 수강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자 하였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 3순환 강의만을 수강하였고, 나머지 과목은 스스로 목표를 정해 공부하였습니다. 친구와 함께 한 통계학 문제풀이 스터디 외에 다른 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혼자 답안을 쓰고 그것을 예시답안과 비교해보며 답안 연습에 집중하였습니다.

올해 입법고시는 평균 64.59점(합격선 62.89)을 받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PSAT)

 1) 언어논리

언어논리 영역의 경우 논리/추론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였습니다. 논리/추론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야만 독해 문제들을 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논리와 비판적 사고’라는 학교 수업을 수강하였고, 논리 문제들을 따로 구해서 집중적으로 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논리 문제를 체계적으로 기호화하여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한 것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 문제의 경우 따로 연습하기보다는, 모강을 풀며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입법고시 PSAT의 경우 2014년까지는 행정고시 PSAT 문제보다 난이도도 높고 까다로웠으나, 그 이후로는 행정고시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입법고시만을 따로 대비하여 유형을 연습하기보다는, PSAT 실력 자체를 기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 영역의 경우 노력에 따라 점수가 상승할 여지가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료해석 기본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계산 기술이나 문제 접근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많은 문제들을 풀며 문제 유형별로 저 나름의 풀이방법을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산이 약한 편이었기에, 준비기간 중 따로 시간을 내어 집중적으로 부족한 계산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PSAT 기간 중에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자료해석 비타민’ 등을 활용하여 꾸준히 계산연습을 하였습니다.

자료해석 영역의 경우 시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문제나 모강을 풀 때 스스로 엄격하게 시간을 설정하였습니다. 혼자서 엄격한 시간관리가 쉽지 않으신 분들은, 스터디 등을 활용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 영역은 많은 분들이 점수를 올리기 힘들어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독해 문제와 법조문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소모를 줄이고, 절약한 시간을 퀴즈 문제에 많이 사용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또한 상황판단 영역의 경우 실전에서 문제의 난이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러한 문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모강을 풀 때 어려운 문제를 뛰어넘는 것 역시 의식하며 연습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퀴즈를 잘 푸는 반면 계산문제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편이어서, 실전에서 계산이 많이 필요한 문제보다는 퀴즈를 우선적으로 풀었습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경제학의 경우 김진욱 선생님의 1순환, 황종휴 선생님의 1,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미시경제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수험기간 중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 김진욱 선생님의 600제, 임봉욱 「미시경제학 연습」 등을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이를 통하여 실전에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반면 거시경제학의 경우 학파별 논리의 흐름을 큰 틀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하고, 강의를 통해 논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운찬·김영식「거시경제론」을 여러 번 회독하였고, 황종휴 선생님의「트리니티 거시경제학」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단권화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 파트의 경우 초시 때는 국제경제학을 선택하여 선택과목 공부로 대체하였고, 통계학을 선택한 재시 때는 여섯 과목을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제경제학 역시 선택과목처럼 공부하였습니다.

답안 작성과 관련하여서는 체계적이고 채점자의 입장에서 보기 좋은 답안을 쓰는 것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래프는 답안지 기준 8줄 이상의 크기로 채점자가 알아보기 쉽게 그리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식과 그래프, 줄글 사이에 공간(빈 줄)을 두어, 가독성 좋은 답안을 쓰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계산 문제의 경우 시험 종료 전 검산을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시간배분을 하는 것 역시 연습하였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정선균 선생님의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법을 처음 공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선균 선생님의 수업이 행정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압축적인 내용정리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시 PSAT 기간 이전에는 암기보다는 행정법 전반의 체계를 이해하고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답안 작성과 암기는 초시 3순환 기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재시 때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논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과, 아는 내용을 답안에 논리적으로 현출하는 것에 집중하여 행정법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강사들의 최근 수년간 3순환 모의고사를 모두 구해 풀어보았고, 「행정법 엑기스 연습」을 통해 기출문제 역시 여러 번 반복해 풀어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논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생소한 논점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해 완성된 답안을 써 보고자 하였으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 목차만이라도 잡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답안의 경우 스스로 저의 답안과 예시답안을 비교하며 연습했습니다. 정선균 선생님의 예시답안은 실전 분량과 유사하였기 때문에, 혼자서도 이를 참고하여 답안을 첨삭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에 용이하였습니다. 구체적 답안 작성과 관련하여서는 무엇보다 논리적 흐름을 갖춘 답안을 쓰고자 하였고, 가능하면 답안 전반에 걸쳐 판례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판례를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판례의 표현을 사안 포섭 등에 자연스럽게 활용하여 좋은 인상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답안 작성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하여, 행정법 3순환 기간 외에도 매일 50점~100점 분량의 행정법 답안을 시험 직전까지 작성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의 경우 초시 때는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순환, 1순환, 3순환 강의를 수강하며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였습니다. 그리고 박경효 선생님의 수업 필기를 중심으로 여러 논문자료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서는 내용 숙지가 부족하여 구체성 있는 답안을 쓰지 못했고, 시간 관리에도 실패한 결과 좋지 않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재시 때는 주요 이론과 개념, 제도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 암기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기출의 경우 특정한 이론적 관점에서 제도, 정책을 평가·분석하는 문제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행정이론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송윤현 선생님의 3순환 수업을 수강하며, 답안 작성의 요령을 학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답안 연습 시에는 철저한 시간 관리 및 배분에도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 예산, 재정 영역의 심화된 내용을 묻는 문제가 종종 출제되기에, 해당 영역의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4) 재정학

재정학은 이준구「재정학」과「Rosen의 재정학」그리고 김진욱 선생님의 1순환, 3순환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개설된 수업 중 ‘재정학’과 ‘조세론’을 수강한 것이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을 수차례 풀며, 기본적인 문제들을 접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특히 교과서에 설명된 개념과 논리적 틀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과서 범위를 넘어선 지나치게 방대한 내용을 소화하기보다는 기본 개념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5) 선택과목 (국제경제학, 통계학)

저는 초시 때는 국제경제학을, 재시 때는 통계학을 선택과목으로 응시하였습니다. 과목 선택과 관련하여 국제경제학은 경제학 과목과의 연관성이 높고, 경제학 공부 시 따로 국제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통계학의 경우 국제경제학 선택에 비해 답이 다 맞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초시 때는 국제경제학을 선택하였으나, 재시 때는 고득점을 목표로 통계학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에서 국제경제학 파트가 자주 출제되는 경향을 고려하여, 국제경제학 역시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선택과목 변경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15년 입법고시 국제경제학 35.33, 16년 입법고시 통계학 45.33)

통계학은「통계학의 제문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학습하였고, 큐스터디 수리통계학 수강과「고고씽 통계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문제 풀이 스터디를 만들어, 입법고시·행정고시 기출문제,「고고씽 통계학」문제편, 이준석 선생님의 500제 등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중요 개념들과 문제풀이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3. 3차 시험

2차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일주일 뒤에 면접시험이 실시되었기에 준비기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면접시험에 앞서 제출하여야 했기 때문에, 면접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 더욱 부족하였습니다. 면접은 2차 합격자 8명이 모여 최근 시사 이슈, 경제 현안을 정리하는 것을 위주로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미리 정해진 조별로 하루 3개 정도의 주제로 그룹토론을 연습하였고, 모의 인성면접을 실시하여 태도를 교정하고 예상 질문에 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제 면접은 30분 정도의 그룹토론과, 15분 정도의 개별 인성면접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면접에서는 시사 이슈 혹은 정부의 실제 정책과 관련한 질문들이 주로 나왔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 기반의 질문보다는, 시사 이슈 혹은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묻는 질문이 많아 다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입법고시는 면접 준비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시사 이슈와 정부 정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상대적으로 면접에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Ⅳ. 기타 수험 생활

1. 공부시간

저는 아침에 잠이 많은 편이어서, 아침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를 공부시간으로 설정하여 이를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 끼 식사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하는 대신에, 끼니 사이에는 휴식시간을 최소화하고 집중력 있게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일주일 중 토요일은 휴식일로 정하여, 토요일에는 평소 보고 싶었던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공부시간의 경우 절대적인 공부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늘리거나 공부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공부패턴을 바탕으로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 체력 및 스트레스 관리

고시는 장거리 경주이기에, 체력 관리 역시 고시 생활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간인 7월~12월에는 헬스, 수영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자 하였고, 하루 3끼 식사 외에 간식이나 사탕, 초콜릿을 먹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 여유가 없는 3순환 기간에는, 식사 후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하여 최소한의 체력관리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트레스는 종종 시간을 내어 친구들과 맛있는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며 해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중 하루를 휴식일로 정하여 마음껏 늦잠을 자고, 보고 싶었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그 날의 공부를 포기하고 쉰 적도 있었으나, 이 경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도 최소한의 공부시간은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 스터디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친구와 함께 한 통계학 문제풀이 스터디를 제외하고는 스터디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공부에 강제성이 부여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 답안의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터디 운영과 관련하여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고, 스터디 내의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터디에 참여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4. 답안 작성 속도

스스로 글씨 쓰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생각하여, 한동안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느린 답안 작성 속도 때문에 답안 쓰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암기양이 늘어나면서 답안 작성 속도 역시 빨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시 행정법 3순환 때는 60분 내에 답안지 4페이지를 채우는 것도 힘들었으나, 재시 때는 60분 내에 답안지 5~6페이지를 거뜬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개인별로 글씨 쓰는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답안 작성 속도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빨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답안 작성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 많이 계신데, 어느 정도는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자연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Ⅴ. 나가며

수험생이었던 제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밥을 먹는 중에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중에도 불쑥 다가오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수험생 여러분께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수험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힘든 수험생활이 언젠가의 좋은 결과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격 소식을 접하면서, 대학 입학에서부터 시작되었던 제 삶의 한 장이 끝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여러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매일 맛있는 아침을 준비해주신 할머니, 멀리서 늘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부모님, 언제나 힘이 되는 동생, 그리고 합격 소식에 저만큼이나 기뻐해주신 다른 모든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 태연, 승현, 민구, 주엽, 채린, 준희, 찬일, 송이, 그리고 그림자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또한 수험생활 내내 큰 힘이 되어준 금비, 수지, 현일, 서경, 경제 시반 친구들, 인숙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며 고생한 세훈씨, 연수씨, 영석씨, 연제씨, 윤수씨, 홍준씨, 재호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항상 옆에 있어준 예은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천사 2017-03-03 12:24:08
합격의 비밀 www.hybook.co.kr

2016-08-22 10:55:00
축하한다 진솔아~ 초등학교 친구로부터~~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