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급 세무직 수석 합격수기] "해야함"은 "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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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급 세무직 수석 합격수기] "해야함"은 "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 오상훈
  • 승인 2017.05.25 15:2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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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훈
  1991,08.11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2015년 세무사 동차 합격
  2016년 국가직 9급 세무직 차석
  2016년 국가직 7급 세무직 수석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국가직 7,9급 공무원시험 세무직에 합격한 오상훈이라고 합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합격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보다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어 스스로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수험기간 중 항상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기를 써도 될까 고민이 되었지만, 혹시 제 수기를 보고 다른 분들이 도움을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보람찰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들어가며

 저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여러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사회·경제 문제에 관심이 생겼고, 평소 아르바이트와 교육봉사를 하면서 주위에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저로 인해 다른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막연하게 공직자의 꿈을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교육문제나 사회복지 측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 대학 입학 시점에는 공무원의 꿈을 가지고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 속에서 수없이 고민했고, 수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진로를 확정한 것이 아니었고 경제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군대를 가기 전에 정규학기 뿐만 아니라 계절학기로 미·거시 경제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 아무래도 경제학이 출제되는 시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군 입대 후, 남들보다 좀 더 전문성 있는 직업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 세법이 사회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법을 잘 알면 개인 입장에서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국가적 측면에서는 소득 재분배 과정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2월말 처음 회계원리 인강을 듣기 시작해, 2015년 1월 전역 후 같은 해에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 하게 되었습니다. 의경으로 복무할 당시엔, 마지막 휴가 전까지 비번 외출을 나오면 거의 대부분 도서관에 가서 인강을 듣거나 pmp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외박이나 휴가를 나와도 약속 시간 전에 PC방에서 강의를 듣거나, 친구 시험기간엔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2014년엔 제 월급을 모아 pmp를 사거나, 인강을 끊어서 들었고 2015년 1월 마지막 휴가를 나온 당일엔 바로 종각역 학원 근처 고시원에 방을 잡아 다음날부터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2015년 세무사 1,2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2016년 1월부터 다시 세무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 당시엔 영어나 한국사는 고등학교 때 공부한 이후, 관련 시험을 보기도 했고 좋아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베이스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세법・회계학의 경우에도 세무사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감을 익혔었고, 경제학 역시 제가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수험기간 동안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하기 몇 년 전 워드프로세서 자격증과 한국사 1급, 한자 2급, 테셋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 공부순서와 마음가짐

 저는 2016년 1월 초부터 필기공부를 시작하여, 1월 말까지는 학교 기숙사 방에서 공부했고 2016년 1학기를 휴학했기 때문에, 2월 중순쯤에 기숙사를 나와 학교 근처 자취방에서 8월 말까지 노량진에 있는 독서실로 통학을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세법 공개특강을 제외한 모든 강의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가장 약하다고 생각한 경제학, 헌법, 한국사 3과목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그 뒤엔 다른 과목들을 같이 공부하며 과목수를 늘려갔고, 마지막엔 매일 7과목을 돌리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따로 쉬는 날은 없었고, 몸이 피곤할 땐 수면 시간을 조절하면서 컨디션 유지를 했습니다. 2016년에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절실함과 압박감이 있었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꾹 참고 공부 했고, 지금까지의 노력과 고생이 언젠간 빛을 발해 보상을 받는다는 신념으로 스스로 끊임없이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달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를 신청 했었는데, 1,2,3월은 국가직 9급 모의고사를, 4월부터 8월까지는 국가직 7급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이렇게 매달 보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성적 분석을 통해 제가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그리고 어느 과목이 부족한지를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공부량을 늘리기 위해, 아침엔 머리를 말리면서 영단어를 외웠고, 지하철로 통학시에는 경제학 미・거시 서브노트, 헌법 최신판례, 국어 암기집, 세법 요약집, 정부회계 등을 보았습니다. 독서실에서 인강을 듣거나 교재를 볼 때는, 헷갈리거나 어려운 부분 등을 무음카메라로 찍어놓고 엘리베이터나 횡단보도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넘겨 보았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음으로써, 마지막에 전 과목을 수시로 빠르게 체크할 수 있었고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필기공부를 하며 총 2,600여 장의 사진을 찍었고, 시험 당일 아침에 모든 사진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해 공부하였습니다.       

▲ 7급 점수
 
▲ 9급 점수

3. 과목별 공부법 (실전 과목별 문제 풀이 순서)

1) 국어
 

2016년 1월말에 이선재 선생님의 수비니겨를 들었고, 복습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1달 가량 강의에만 의존했습니다. 저는 일단 4월 초 국가직 9급 시험 합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깊이 있는 공부 보다는 최대한 많이 양을 가져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비니겨 강의를 들은 후엔 바로 3월 초부터 1달가량 하루에 2강씩 한자 강의를 들었고, 동시에 문학은 나의 힘, 독해는 나의 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직 9급 시험이 끝난 4월 초부터 다시 수비니겨를 복습하기 시작했고, 5월초부터 기출실록 강의를 들었습니다. 5월에는 다른 과목들을 정리하는 것이 너무 바빴기 때문에, 국어에만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었고, 강의를 들으면서 헷갈리는 부분 등을 다시 한 번 복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출실록 문학, 비문학 부분은 다 듣지를 못했고 중요한 것 위주로 문제풀이만 하였습니다. 또, 최대한 방어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선재국어 책을 사서 선재국어 4권에 있는 어휘나 속담, 한자 등과 오랜 방황의 끝을 틈틈이 복습하였습니다.

그렇게 6월 중순 무렵까지 문법과 한자 등을 공부했고, 다음으로 선재국어 마무리와 7급 진도별 문제풀이+7급 기출 변형 모의고사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선재국어 마무리는 매일 1강정도 들었고, 복습을 하면서 7급 진도별 문제풀이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마무리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띄어쓰기 특강, 입실 5분전 특강, 국회직 특강 등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빠르게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강의와 문제풀이를 병행하면서, 국어 규범・문법에 대해 확실한 감을 잡아나갔고, 진도별 문제풀이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고전문법과 고유어, 한자, 속담 등도 중요한 것 위주로 체크해 나갔습니다. 진도별 문제풀이는 크게 7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국어 규범・국어 문법・고전 문법・현대 문학・고전 문학・비문학・어휘,한자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진도별 문제풀이를 다 푼 후에, 7급 기출 변형 모의고사 강의를 들었고, 8월달엔 수비니겨와 선재국어 4권, 오방, 선재국어 마무리 등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실전에서 국어는 17~18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 영어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없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어휘였습니다. 어휘는 공단기 300제와 손진숙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에 있는 단어, 그리고 보카 바이블을 주로 외웠습니다. 생활영어의 경우에는 이동기 선생님의 특강을 듣기도 했고, 대부분의 경우 모의고사를 풀면서 모르는 표현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고 외웠습니다. 저는 조은정 선생님의 강의를 주로 들었는데, 하프 모의고사와 동형, 7급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습니다. 거의 매일 1회분씩 모의고사를 풀었고, 시험 한 달 전엔 더 문법 200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손진숙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사서 시간이 남을 때마다 집에서 문법이나 독해 문제등을 하루에 몇 문제씩 풀었습니다. 문법의 경우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에 따라 점수 편차가 컸고, 독해는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문법 공부를 문제를 풀면서 아는 부분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메꾸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불안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고, 그래도 최대한 문제 풀이 양을 늘려가며 빈틈없이 준비하려 했습니다. 영어는 실전에서 25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3) 한국사

개인적으로는 한국사를 좋아했고, 그 전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모든 강의를 2배속으로 최대한 빠르게 들었습니다. 저는 전한길 선생님의 2.0-필기노트 강해 26강-필수 사료집-3.0-5.0-7.0-필기노트 10강-4.0-모든 기출문제 해설-3.5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후 7월 중순부터는 신영식 선생님의 2016 국가직 9급, 지방직/서울시 9급 동형 모의고사와 2015・2016 국가직 7급 동형 모의고사를 풀었고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푼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1월 초에 2.0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해 하루에 3~5강 정도를 들었고 1월말에 완강하였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깊이 있는 학습과 복습보다는 최대한 많은 내용에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또, 전한길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앞자 따기를 통해 필기노트를 좀 더 빠르게 암기할 수 있었고, 강의 중간 중간에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이 너무 와닿기도 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더 치열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다시 필기노트 강해와 필수 사료집 강의를 동시에 듣기 시작했고, 2월 말부터 3.0 기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3.0은 하루에 1.5강 정도를 들었고, 어려운 부분은 선생님 해설을 듣고, 쉬운 부분은 그 시간에 저 혼자 풀거나 필기노트를 복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4월 국가직 9급 시험이 코앞이었기 때문에, 그 후 바로 5.0 요약집을 들으며 정리를 했습니다. 5.0 역시 하루에 1.5강 정도를 들었고 절반 정도 강의를 들은 후 9급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을 본 후에, 5.0을 완강하였고, 곧바로 7.0 요약집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7.0 역시 하루에 1.5강 정도를 들었고, 7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혹시 모를 불의타를 대비하기 위해 듣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7.0을 들으면서는, 4.0 동형모의고사를 사서 집에서 1~2회분씩 풀었고, 7.0을 완강한 후에 필기노트 10강 요약정리와 4,0을 동시에 듣기 시작했습니다. 필기노트 강의는 하루에 1강씩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4,0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때가 5월 중순쯤이었고, 필기노트 강의를 통해 알았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선생님이 4.0과 필기노트를 동시에 진행하시는데, 4.0을 통해 필기노트에서 놓친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정말 필기노트에서 하나라도 빠짐없이 어떻게든 외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후엔, 2012년 이후부터 올라온 선생님의 기출문제 해설 강의를 들었는데, 연도별로 프린트를 해서 집에서 풀고 독서실에서 강의를 들었고, 최근 5년치 고3 수능/평가원 국사와 근현대사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연도별 기출문제 강의를 들으면서, 해동한국사 천기누설 3.5 강의를 들었는데, 이 문제집을 풀면서는 제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점검할 수 있었고, 새로 알게 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그 후로는, 1달 가량 신영식 선생님의 동형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문제질이 좋기도 했고, 얻어가는 것도 많아서 만족했습니다. 7급 시험을 코앞에 두고는, 다시 한 번 3.0 기출문제집에서 중요한 것들 위주로 점검했고, 필기노트와 각종 모의고사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한국사는 실전에서 최대 12~13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결국, 국어・영어・한국사는 합쳐서 최대 55분 내에 푸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4) 헌법

저는 전효진 선생님의 수업을 만족하면서 들었고, 헌법이 어렵다고 생각한 만큼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1월초부터 기본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그 때는 제대로 복습을 하지 않고 진도를 빨리 빼야겠다는 생각에 하루에 2~3강 정도를 듣다가, 나중에는 통치구조 부분을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을 때는 최대한 익숙해진다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그 후 연달아 스피드 강의를 들었는데 이 때는 하루 3강씩 진도를 나가고 그 다음날 배운 부분을 복습하였습니다. 스피드 강의 때는 기본서를 위주로 기출문제집을 보조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4월에 국가직 9급 시험 준비를 하면서 잠시 헌법 공부를 멈추고 시험을 본 후에, 남은 부분 강의를 들었고, 5월초부터 기출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월에 헌법 공부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때는 기출문제집을 위주로 기본서를 참고용으로 공부를 했는데, 하루에 3강을 나가고 그 날 복습하는 것을 저만의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헌법 공부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강생들이 공부하는 만큼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굉장히 벅찼고, 헌법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과목 밸런스도 맞춰야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기출강의까지 쫓아간 뒤에, 2016년 헌법 최신판례 특강과 압축회독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압축회독을 들으면서 실력이 급성장 했고, 빠른 시간 동안 회독을 늘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압축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면서 그 범위에 맞춰 헌법 OX를 풀었습니다. 헌법 OX를 풀고 난 후에, OX 강의를 들었고, 그 때 개인적으로 국가직・지방직 7급, 서울시 7급, 국회직 8,9급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도 있었지만, 전수로 풀기에는 문제양이 너무 많았고, 다른 종류의 시험까지 건드리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기본서 회독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효진 선생님의 전 범위 모의고사 6회분을 풀면서 정리했고, 다시 한 번 추가된 최신 판례 특강을 들었습니다. 시험을 1주일가량 남겨놓고는, 기출문제집 보다는 기본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읽고 들어갔습니다. 헌법 같은 경우 최대 12~13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5) 세법

세무사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공개특강으로 개정 세법 강의를 들었고, 노희양 선생님의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읽다가 점차 핵심 요약집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4월 국가직 시험을 앞두고는 세법 기출문제집과 세법 OX 문제집을 전수로 풀었고, 헷갈리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2016년 9급 세법에서는 계산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계산문제는 평소 연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실전에서 당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7급을 준비하면서는 간단한 계산문제 정도는 풀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세법이 워낙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통학하면서 세법 요약집을 보고 다녔고, 모의고사나 OX 문제집을 다시 풀면서 헷갈리는 것들을 요약집에 적으면서 단권화를 했습니다. 7급 세무직 시험에서는 국기법이 그 양에 비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그만큼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했고, 상증세 역시 1문제가 나오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하였습니다.

법인세의 경우 내용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서 암기할 수 있고, 소득세의 경우 2016년에는 인적공제가 나왔는데, 소득・세액공제 역시 자주 출제되지는 않지만, 놓치지 않고 책에 있는 내용을 최대한 암기하였습니다. 부가가치세는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헷갈릴 만한 부분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면서 정리하였습니다. 노희양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사면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뒤에 동형 모의고사도 있는데, 저에겐 그 문제들을 반복해서 푸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쯤에는 남정선 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도 프린트를 해서 풀었는데, 실전 문제보다 난이도가 있으면서 중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짚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막판에는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프린트해서 풀었는데 그것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출문제집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단원별로 문제를 풀게 되고, 이미 답이 기억나는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입니다. 실전에서 세법은 최대 12~13분 내에 풀려고 했고, 헌법과 세법을 합쳐서 25분 내에 풀려고 했습니다.

6) 회계학

회계학 역시 세무사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기본을 익혔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회계학 특성상 계산문제가 많아 평상시에 시간을 재고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9급의 경우에는 정부회계 뿐만 아니라 원가회계까지 시험범위이기 때문에, 빠짐없이 공부하려고 하였습니다. 교재는 오정화 선생님의 재무회계와 원가회계 그리고 정부회계를 보았고, 9급 시험을 보기 전에 오정화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사서 전수로 풀었습니다. 정부회계는 2월 초쯤에 강의를 처음으로 들었고, 통학 시에 몇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9급 시험이 끝난 후에는, 회계 1000제와 동형 모의고사 15회분을 풀었습니다. 회계 1000제의 경우에는 문제 난이도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까지 정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20~30문제 정도 푸는 것이 목표였고, 남는 시간에 기출문제를 연도별, 시행처 별로 프린트 하여 다시 한 번 풀었습니다.

6월쯤에는 집에서 동형 모의고사 15회분을 하루에 한 회분씩 풀었고 시험을 약 한 달~ 한 달 반 정도 남겨두고는 기출플러스, 회계 1000제, 동형 모의고사를 번갈아가며 풀며,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말문제도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오정화 선생님의 기본서와 제가 예전에 공부하던 재무회계 책의 문장들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원가회계의 경우 국가직 7급에서는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이번 서울시 7급 문제에는 나오기도 해서 기본적인 문제들 까지만 공부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7급 세무직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회계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산문제가 많아 시간을 많이 소비할 뿐만 아니라, 집중하지 않으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계학을 풀 때 한 문제 한 문제씩 최대한 집중해서 풀려고 했고, 평소에 최대 25분을 잡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7) 경제학

경제학은 제가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평소 경제 쪽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은 1월초부터 하루에 4~5강씩 기본강의를 들었고, 1월말에 완강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미・거시 서브노트를 통학 중에 보면서 복습했고, 3월 초쯤에 기본서를 다시 보면서 헷갈리는 부분들만 기본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저는 미시 경제학 보다는 거시 경제학이 그리고, 거시 경제학 보다는 국제 경제학이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뒤쪽 부분을 좀 더 꼼꼼하게 공부했고 9급 시험이 끝난 후에, 객관식 책을 사서 4월 말까지 매일 미,거시 문제집을 풀었고 5월 1일부터 객관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객관식 강의도 하루에 4~5강씩 들었고, 5월 중순 이후부터 신경수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하루에 2회분씩 풀었습니다. 미・거시 각각 10회분씩 총 20회분이었고, 매일 2회씩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엔 이상근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똑같이 2회분씩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 난 후엔, 정병렬 선생님의 7급 경제학 기출문제집을 사서 혼자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교재가 연도별・시행처 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추후에는 정병렬 선생님의 하루에 끝장내기 경제학 책을 사서 OX 말문제만 풀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각종 문제를 풀다보니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아는 내용들도 잘 정리할 수 있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7월 초쯤엔 신경수 선생님과 이상근 선생님의 전 범위 모의고사 6회분을 풀었고, 그 후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 그리고 서브노트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였습니다. 경제학은 평소 20분에 푸는 것을 목표로 했었고, 국어부터 경제학까지 총 125분 내에 풀고 남은 시간에 마킹과 헷갈리는 것들을 빠르게 훑어보았습니다. 

▲ 벽면에 붙여놓은 포스트잇 -중요하고 헷갈리는 것들

8) 면접

면접의 경우에는 간단한 아르바이트 면접 말고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9급 세무직의 경우에는 6월 말쯤에 면접이 있었는데, 7급 필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9급 필기 발표가 난 후에 면접을 가지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리 면접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필기 공부할 시간을 뺏기는 부분은 그 이후에 더 열심히 하면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9급 면접은 인강을 들으며 혼자 준비했고, 저만의 경험과 생각 등을 A4에 정리해서 자주 읽었고, 세무직과 관련된 시사이슈나 정책 등도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다행히 면접장에서는 평소 생각해 봤던 주제가 나와서 무난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7급 면접의 경우에는 필기 시험이 끝난 후부터, 공무원 카페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고 9월 초부터 매주 2번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10월에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난 후에 학원 강의를 들으며 따로 학원 내 스터디를 꾸려서 매주 1번씩 했고, 집단 토의와 개인 PT 연습 등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압박을 많이 당하기도 했지만, 최대한 준비한 답변들을 차분하게 말씀드렸고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마치며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 수험생활을 견뎌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절실함, 그리고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시험보기 전 날까지 제 독서실 책상 포스트잇에 적어놓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만 생각하자’ 즉, 내일 할 일, 모레 할 일 등을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하루가 모여서 이틀이 되고, 그 기간이 일주일이 되고, 1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 순간 합격의 기쁨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노량진에 얽힌 일화를 끝으로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주말에 은평구에 있는 모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근무가 야간 조에 걸리게 되면, 일이 끝나고 대방역에 있는 학사 통금시간까지 도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대방역 다음역인 노량진역에 내려 24시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 졸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일요일에 다시 일을 하러 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각종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돈 버는 건 이렇게 힘든데, 공부하는 게 정말 편하구나’ 라고 생각했고 공부할 수 있을 때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공무원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이렇게 못 하겠다’ 라고 생각했고, 이 악물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수험생 분들께서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꼭 원하는 결실을 맺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부하는 동안 사용했던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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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2020-07-08 00:00:39
합격

쳔사 2018-05-25 11:36:24
7급헌법은 무조건 원데이헌법 봐라. 황남기족보에서 갈아타서 바로 100 찍었다

cose62 2017-08-21 15:59:40
제 딸도 올해 9급 세무직 최종합격했고 7급 시험 코앞인데 님의 글 읽어보니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있구나! 하고 느낌니다. 모쪼록 나라를 빛내는 동량이 되어주세요~^^

- 2017-07-20 18:28:24
잘생겼네ㅋ

호호 2017-06-30 22:41:54
대단하시네요. 수석 합격할 자격이 충분하네요. 포스트잇 보고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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