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험으로 분주한 6~7월, 수험가는 잔인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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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험으로 분주한 6~7월, 수험가는 잔인한 계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6.09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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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17일) 사법시험(21일) 회계사(24일) 행시(27일) 등
사법시험 마지막 시험 앞두고, 응시생들 착잡vs긴장 교차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6월이 시작되면서 수험가는 바야흐로 2차 논술시험의 계절에 접어들었다. 매년 2~3월이 각종 고등고시 및 고등자격시험의 제1차시험의 계절이라면 6~7월은 다음 단계인 2차시험이 대부분 치러진다는 의미다. 4월을 두고 잔인한 계절이라고 하지만 수험가는 6월이 악마의 계절인 셈이다.

주요 고시 중 외교관후보 제2차시험이 5월 11일, 12일 양일간 치러지면서 첫 신호탄을 올렸다. 당초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이보다 빠른 5월 9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보궐선거로 인해 조기 실시되면서 한 주 늦춰진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6월 중순부터 다시 굵직한 시험들의 제2차시험을 예고하고 있어 수험가는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그만큼 응시대상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주변인들의 배려 또한 깊어지는 시기라는 뜻이다.

당장 6월 17일에는 제34회 관세사 제2차시험이 실시된다.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제59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이 연세대 백양관에서 치러진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출범과 이를 통한 변호사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사법시험은 이번 시험이 마지막으로 실시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50명 선발예정에 196명이 응시할 예정으로 3.9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치열한 실력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고시촌에 만난 사시 2차생 김 모(34)씨는 “길고긴 여정의 종착역을 앞두고 있고 특히 이번이 마지막 시험으로써 더 준비하고 싶어도 불가한 것 아니냐”며 “매번 배수의 진을 폈지만 올해는 더 강하게 고삐를 죄고 있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이 모(여, 28)씨 또한 “다행히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했는데 이젠 더 응시하고 싶어도 못하게 됐다”며 “이번 시험에 무조건 붙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라며 초조한 심정을 전했다.

이씨는 “변호사시험은 연간 1,500명대를, 특히 올해는 1,600명을 합격시키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그에 비해 사법시험은 예정된 선발인원 틀 속에 가둔 채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로 합격자를 뽑고 있는데, 이번이 마지막 시험인만큼 응시생 대부분을 합격시켜 주는 관용이 있었으면 한다”며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2차 수험생은 “저 뿐만 아니라 동료 수험생들 모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초조함도 있지만 한편으론 착잡한 심정인 듯하다”며 “어쨌든 남은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며 동료 수험생들도 모두 건승했으면 좋겠다”고 수험가의 분위기를 말했다.

이어 24일, 25일 양일간 ▲제52회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이 한양대 서울캠퍼스 공학관에서 시행된다. 약 850명 선발에 2,961명이 응시할 예정으로 약 3.5대 1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27일부터는 ▲5급공채(행정고등고시) 행정직 제2차시험이 7월 1일까지 치러진다. 총 27개 직렬·지역 총 263명 선발에 1,843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평균 7대 1의 경쟁률 속에서 한양대 제1공학관, 고려대 법학관 신관, 성균관대 수선관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다만 기술직 제2차시험은 8월에 시행된다.

재경직 2차 응시예정인 박 모(28)씨는 “올해 2차시험이 세 번째 도전인데, 늘 아슬아슬한 점수로 탈락해 왔다”면서 “이번에는 꼭 합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 비췄다.
 

▲ 5급공채 수험생들이 신림동 고시촌의 학원 강의실에서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강의실 밖에는 다음 수업을 좋은 자리에서 듣기 위해 가방과 책으로 줄을 세워 논 모습이 눈에 띈다.

그는 특히 “지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5급 공채 폐지, 특채 확대라는 소문으로 수험생들 모두가 어수선해하고 있다. 설령 제도가 바뀐다 해도 몇 년의 유예기간은 있겠지만 그 인원은 점진적으로 줄 것은 뻔하지 않겠나”며 “여튼, 무조건 빨리 합격해 나가는 것이 최상”이라고 덧붙였다.

곧 이은 7월 1일에는 ▲제28회 감정평가사 제2차시험이, 22일, 23일에는  ▲제54회 변리사 제2차시험이 실시된다.

그 외 6월 24일 제23회 법무사 제1차시험이, 7월 11일, 12일 양일간은 금년 입법고등고시 제3차 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

8월에는 ▲5급공채 기술직 제2차시험(1일~6일) ▲제26회 공인노무사 제2차시험(12~13일) ▲제54회 세무사 제2차시험(19일) 등도 치러진다.

이같은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소위 무더위 극복 전략에도 고심 중이다. 특히 수일간에 걸쳐 답안을 직접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의 특성상, 냉방환경 적응과 함께 답안지가 땀으로 젖어 팔뚝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시 또는 긴팔 착용 등에도 미리부터 적응하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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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9 15:18:41
변호사시험은 진짜 로스쿨돈질만 해서 들어가면 개나소나 합격보장
수준미달의 변호조무사들이 국민들 법률사건 맡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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