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행정학개론, 생소한 내용 많아 체감난도↑
법률저널, 응시생 대상 가채점 후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6회 행정사 1차시험에서 예년보다 한층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사 1차시험을 치른 응시생 다수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체감난도 반응을 보였다.
특히 행정법과 행정학개론에서 기존에 출제되지 않던 내용이 다수 출제된 점이 체감난도을 끌어올린 원인이 됐다.
민법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민법의 경우에도 행정법, 행정학개론에 비해서는 무난했지만 민법 기출과 비교한다면 만만치 않은 난도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응시생 A씨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생소한 내용이 너무 많았다. 정답 하나가 딱 눈에 띄지 않고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던 점이 영 찜찜하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행정사 1차시험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기출 문제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내용만 선별해서 공부해서는 합격이 힘든 시험이 됐다.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 행정법은 분량이 많아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소요되는 과목인데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행정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당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년에 비해 한층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이번 시험에서는 몇 명의 수험생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6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행정사 1차시험 시행 현황을 살펴보면 11,712명의 지원자가 몰린 지난 △2013년 제1회 시험에서 8,041명이 응시해 2,476명(일반행정사 2,390명, 기술행정사 148명, 외국어번역행정사 343명)이 합격했다. 이어 △2014년 3,560명 출원, 2,517명 응시, 641명 합격(일반 571명, 기술 18명, 번역 52명) △2015년 2,887명 출원, 1,859명 응시, 785명 합격(일반 693명, 기술 23명, 번역 69명) △2016년 2,704명 출원, 1,665명 응시, 633명 합격(일반 545명, 기술 19명, 번역 69명) △2017년 2,574명 출원, 1,807명 응시, 736명 합격(일반 659명, 기술 8명, 번역 69명) 등의 결과를 냈다.
도입 이래 2016년까지 지원 및 응시자 규모는 물론 합격자 수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지원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응시자와 합격자가 늘어났다. 올해는 원서접수 마감일을 기준으로 약 3,2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원자가 늘어난만큼 합격자 수도 증가하게 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