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지역인재 9급 합격자들의 현장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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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지역인재 9급 합격자들의 현장 담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3.2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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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산 킨텍스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서 개최

“결과 미리 예단하지 말고 꾸준한 학습 이어가야...”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교육부 등 정부부처 및 한국경제신문 합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열린 ‘2019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자 대상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부대행사에서는 ‘인사혁신처가 전하는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이야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인사혁신처 관계자, 지역인재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참여해 △시험준비 경험담 △공직생활 이야기 등의 경험을 주고받으며 지역인재 제도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장을 마련했다.
 

▲ 정부의 고졸취업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지역인재 9급 채용의 비중이 ’18년 7.1% → ’22년 20%,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18년 20% → ’22년 30%로 단계적 확대 된다. 사진은 이날 인사혁신처에서 소개한 지역인재 9급 채용 현황

토론 진행에 앞서 올해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지역인재 9급 추천채용제란 특성화고 등을 졸업(예정)하거나 전문대학을 졸업(예정)하고 학교추천을 받은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6개월간 수습근무 후 9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다만 이 제도는 개인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학교에 의해 추천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시험을 볼 기회가 생긴다. 또한 합격과 동시에 임용되는 것이 아니고 수습근무 후 근무성적 평가를 거쳐 임용된다는 점에서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차이가 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시험일정은 ▲필기시험 8월 17일 ▲필기 합격자 발표 9월 11일 ▲서류전형 9월 16~20일 ▲면접 10월 18일 ▲최종 합격자 발표 11월 1일 각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국어, 한국사, 영어 3과목에 대해 객관식으로 평가하며 서류전형에서는 적격심사를 진행, 면접은 공무원이 지녀야 할 자질 등을 심사한다.
 

▲ 이날 ‘인사혁신처가 전하는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이야기’ 특강은 지역인재 제도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교 재학 또는 졸업자 등이 참여해 수험 및 공직 생활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진은 합격자들의 토론 모습 / 김민수 기자

한편 이날 국가보훈처 A씨, 중소벤처기업부 B씨, 한국해양대학교 C씨, 농림축산검역본부 D씨 등 합격자들이 참여, 지역인재 전반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지원동기를 묻는 말에 A씨는 “처음부터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기업과 고민하던 중 공무원이 길인 것 같아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지역인재 9급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C씨는 “특성화고를 진학했고 지역인재 9급 과목수가 공채보다 적어 가능성을 보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합격자들은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수험생 때의 생활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A씨는 “수험생 때 친구들이 먼저 다른 곳에 합격해 상대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했고, D씨는 “고등학생 시절 내신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내신과 공무원시험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이 시험에 떨어지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했으며 C씨는 “공부하면서도 잘하고 있는지 안 느껴져 자신을 스스로 비난했다. 본 시험을 칠 때도 떨어졌다 생각했지만 합격했다”며 “공부하면서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개인별 필기시험 준비기간과 수험생 때의 공부방법도 각자 달랐다. A씨는 “3개월 준비했다. 하지만 평소 승무원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영어가 준비되어 있었다”고 답했다. 반면 D씨는 “영어가 부족해 가산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2학년 2학기 때부터 공부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9급 시험은 필기시험을 통과하기만 하면 면접시험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므로 면접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합격자들은 면접시험이 30분간 진행되고 면접 들어가기에 앞서 20분간 질문에 대한 준비시간을 가진다고 입 모아 말했다.

합격자들은 공통으로 면접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C 씨는 “면접 때 기술서를 썼는데 내용 중 학창시절 왕따, 장애인 등 어려운 친구를 도와준 사례 등 과거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과거 왕따를 당했던 친구를 도와준 경험이 있어 ‘그 친구가 고백하면 결혼할 거니’ 같은 농담을 들었는데 후일 면접 때 도움이 되었다”며 “경험을 많이 해보고 면접 때 정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지역인재 9급 합격자들의 토론에는 이송민 인사혁신처 균형인사과 사무관과 박현준 인사혁신처 균형인사과 주무관의 도움이 있었다. 이 사무관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2012년부터 기출이 나와 있다.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합격 후 콘서트 때 봤다고 말하면 꼭 밥을 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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