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수기] “LEET, 시간 관리와 연습도 매우 중요하다”

기사승인 2019.05.17  1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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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O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2019년 입학(11기)
고려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졸업
 

1. 합격 수기를 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부산대학교 로스쿨 11기로 입학한 OOO(27)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으로 보건행정학을 전공하였고, 구체적인 정량 점수는 법학적성시험(LEET. 리트) 표준점수 119.1, 토익 910점, 학점 백분율환산점수 90.2입니다.

다른 길을 준비하다가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진로를 바꾼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짧은 기간에 부족한 정량을 메워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혹여나 법조인을 꿈꾸며 로스쿨 준비를 시작하시는 분 중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수험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을까 하여 합격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2. 준비과정

1) 정량 준비

(1) LEET 시험

LEET 준비의 방법에 정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각 수험생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학부 생활을 하며 4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다독을 하면서 기본적인 독해 실력을 갖추고, 논리적 사고훈련을 하는 등의 연습을 통해 LEET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독해력과 사고능력 자체를 향상시킨다기 보다는 원래 가진 독해력과 사고능력을 시험 상황에서 최대한 잘 이끌어 내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LEET 지문을 처음 접하고 문제를 풀면 본인의 독해 실력을 100% 발휘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LEET의 지문이 정보량이 압축적으로 들어있는 생소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이를 제한된 시간 안에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지문을 곰곰이 곱씹으며 읽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문을 시간을 들여 읽었음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문제도 전혀 풀리지 않으신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독해력 자체의 향상에 더 시간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이 부족하여 지문의 정보를 다 처리하지 못한 것이라면, 자신에게 알맞은 시간 관리 요령과 문제 풀이 요령을 익히시는 것이 단기간에 효율적인 성적 향상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LEET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아마도 그러한 말들은 ‘LEET 공부만으로는 독해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라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LEET에서 얼마나 시간 관리를 잘하느냐가 성적을 크게 좌우하기에 이에 대한 대비와 연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하는 (물론 저의 실제 LEET 성적의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공부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제 나름의 시간 관리 방법과 연습 방법들에 대하여 서술 하겠습니다.

① 각 문제의 배점이 똑같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기

당연한 말이지만 이를 문제 풀이 상황에서 자주 잊곤 합니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문제가 풀릴 것 같다는 유혹이 들기에 한 문제당 배분해야 할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시간을 사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에 쫓겨 뒤로 갈수록 지문에 대한 독해 자체를 부실하게 하여 맞출 수 있는 문제를 틀리곤 합니다. 문제는 더 고민했던 문제도 틀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 풀이 연습 과정에서 한 문제당 시간을 정하여 시간을 초과하면 과감히 버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남았을 때 다시 돌아와 그 문제를 보면 금방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아 정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② 지문의 주제 및 유형

LEET 지문들의 주제들은 대부분 처음 접하는 주제들이 나오는데, 그렇다 할지라도 유사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의 독해 속도가 훨씬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비슷한 상황이므로, 어려운 지문을 오래 붙잡고 있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문제를 풀 때는 자신 있는 주제를 먼저 풀고 자신이 없는 주제를 나중에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려운 지문은 오래 볼 수밖에 없는데, 어려운 지문을 먼저 보다가 시간이 촉박하면, 급한 마음에 쉬운 지문에서도 실수가 잦아졌기에, 이러한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리논증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은 과감하게 넘어갔습니다. 예컨대 계산형 문제는 빠르게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제일 마지막에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③ 매년 출제되는 비슷한 유형의 문제

특히 추리논증 영역에서 매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에서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가령 추리논증의 앞부분은 법률형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데, 법조문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복 연습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학, 정치학, 생물학 등 다른 주제들은 무엇이 나올지 불분명하기에 배경지식을 쌓아 이를 대비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법률형 문제는 매년 일정 수 이상이 고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법률적 배경 지식을 쌓지는 못할지라도 조문을 읽어나가는 법 등을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명제 논리 역시 매년 출제되는 부분이고 항상 비슷비슷하게 출제되는 만큼, 기본 개념을 숙지하고 반복 연습하여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시간 관리에 효과적이었습니다.

④ 기출문제 활용

기출문제를 아껴서 푸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저는 기출문제를 미리 풀었습니다. 다만 기출문제를 미리 풀 때에도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등 최대한 실전과 같이 풀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시 꼼꼼하게 지문을 분석하고 기출문제에서 사용된 논리와 정답의 이유를 찾고 빠르게 답에 접근하기 위하여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강약을 조절해 읽었어야 했는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기출문제를 아끼지 않고 먼저 푼 이유는 빠르게 기출문제에서 사용하는 논리를 습득하고 그에 맞추어 사고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만 대학교 입학 시부터 로스쿨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리트 기출문제는 아끼시고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독해력을 향상해 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⑤ LEET 유사 문제 활용

LEET와 유사한 시험으로 M/D/PEET와 PSAT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M/D/PEET는 LEET의 언어이해 연습을 위해서, PSAT은 LEET의 추리논증 연습을 위해서 활용했습니다. 다만 PSAT의 경우에는 LEET와 시간 배분의 방식이 다르고 문제 유형도 다른 것이 많으며 기출문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비슷한 유형만을 뽑아 놓은 교재를 구매하여 푸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PSAT의 언어논리를 LEET의 언어이해의 대신으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PSAT 언어논리의 언어지문은 LEET 언어이해의 지문보다 정보량이 적고 논리 구조가 단순해서 빠르게 키워드를 찾아 나가는 독해를 하는 것이 답을 찾는데 효율적인 반면, LEET의 언어이해는 지문 자체에 정보량이 더 많고 단편적인 키워드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독해가 효과적이기에, 자칫 전혀 다른 독해 방식으로 연습을 하게 될 우려가 있어서입니다. 또한 한 문제당 풀이 시간이 PSAT과 LEET가 다르기에 PSAT을 활용한 연습은, 시험 직전에는 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제의 원리 등을 파악하기 위한 단계에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므로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PSAT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⑥ 사설 모의고사 활용

저는 실제 고사장에서 치르는 법률저널 모의고사에 응시했는데, 모의고사도 잘 활용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설 모의고사는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험인 만큼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이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 사설 모의고사 문제는 실제 기출 문제와 같이 오답처리를 꼼꼼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기출 문제에 비하여 문제의 질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고 문제의 오류도 많을 수밖에 없기에 자칫 사설 모의고사의 애매한 문제들을 오답처리 하던 기억이 실제 기출문제가 요구하는 정확한 논리적 사고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과 오답 개수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분이라면 시간 관리 연습으로만 활용하시고 채점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논술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는 논술 준비가 제일 부담스러웠습니다. 글씨 쓰는 속도가 느리고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 답안을 시간 내에 깔끔하게 쓰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논술지문을 읽을 때에는 언어이해를 독해할 때보다 더 꼼꼼하게 독해하는 것이,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쟁점 누락 없이 서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고지에 답안을 작성하는 만큼 그에 맞추어 연습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논술 문제는 2문제인데 이 역시 시간 관리를 위하여 저의 필기 속도를 고려하여 초안 작성과 답안지 작성 시간을 분배했고, 그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는 것이 시간 내에 정해진 분량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필기구도 중요한데, 번지지 않으면서 진하게 써지는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시용 볼펜이라고 검색하셔서 자기에게 맞는 볼펜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학점

앞서 말씀드렸듯 로스쿨 입시를 위한 학점관리를 한 적이 없기에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4) 영어

영어점수는 학교별로 반영방법이 굉장히 다른데, 다른 정량 요소에 비하여 그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 성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막상 지원을 하실 때 점수를 환산해 보시면 각 학교별로 지원하는 학생들 사이에 합격의 당락이 소수점 단위의 점수로 갈리는 만큼, 받을 수 있는 성적은 가급적 미리 준비하시어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원서를 접수할 때에 영어점수를 미리 안정적인 점수로 만들어 놓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2) 정성요소 준비 및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시간, 여러 가지 사회경험 등의 정성 요소는 그 자체로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요소들이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한 것에 큰 영향을 주었다거나, 혹은 로스쿨에서의 학업 수행을 잘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실 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봉사활동 시간이 전혀 없어서, 급하게 봉사활동 시수를 만든다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든 정성 요소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실 때에는 왜 법조인이 되고자 결심하게 되었는지, 내가 어떤 점에서 학업 수행을 잘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게 중요합니다. 저와 같이 진로를 변경하게 된 수험생께서는 분명 크던, 작던 법조인이라는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를 곰곰이 고민해보시면 자기소개서를 좀 더 잘 작성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법조인의 꿈을 어릴 때부터 가지고 준비하시는 분께서는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실제로 하면서 그 이유를 구체화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활동을 해오셨다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좋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법조인이 되어야 하는 만큼 꼭 자신이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 해보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셨으면 꼭 여러 사람들에게 첨삭을 받아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약 주변에 법조인이나, 법과대학 교수님께 첨삭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 면접

면접 준비는 꼭 스터디를 구하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교제가 있지만 이를 혼자서 눈으로 읽고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타고난 달변가가 아니고서는 면접장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원하시는 학교의 면접 방식을 미리 확인하시어 그 방식에 맞추어 꼭 말해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터디를 구성하였다면, 집단 토론을 하는 것보다는 실제 시험장에서처럼 교수님 역할을 맡은 질문자와 발표자의 역할을 구분하여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발표한 것을 촬영하여 꼭 자기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원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이나 과한 동작과 표정, 나쁜 말버릇 등을 지적해 주어도 이를 남에게 말로만 들어서는 고치기가 힘듭니다. 꼭 자신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잘못되거나 어색한 부분들을 고쳐 나가시고, 자신이 말하고자 한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할 때에 복원된 기출문제를 구하여 연습했고, 시중의 면접과 관련된 교제들을 구하여 연습했습니다. 추가로 스터디원들과 함께 이준일 교수님의 <인권법>을 읽고 각 장의 마지막 토론문제를 지원학교의 방식에 맞추어 면접연습으로 활용했습니다. 시사 이슈들도 물론 준비하여야 하겠으나, 모든 시사를 다 알 수는 없기에 그러한 이슈들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논의들에 대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법> 책이 그러한 부분들을 다루고 있어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역시 모든 스터디 구성원들이 교제를 읽고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실제 면접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여 연습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시사와 관련된 내용은 아젠다넷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정리했습니다. 매일 뉴스나 신문을 보는 것도 물론 도움은 되겠으나, 현실적으로 그것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젠다넷에 연간 혹은 월별 주요 시사들이 정리되어 있어 그러한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3. 글을 맺으며

로스쿨 입시가 LEET, 학점, 영어, 자기소개서, 면접 등 여러 가지 준비할 요소들이 많기에 준비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점수의 반영비율이 가장 큰 LEET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요소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LEET 이후에라도 성적이 잘 나왔다고 너무 자신하신다거나, 성적이 못 나왔다고 너무 좌절하시지 마시고, 나머지 요소들을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같이 면접 준비를 하였던 분들의 경우, 마지막 평가 요소인 면접을 위하여 매일 온종일 연습하면서 최선을 다하셨고, 면접으로 일명 막판 뒤집기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꼭 각 평가 요소들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시고 노력하신 만큼의 결실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법률저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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