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교정시설 264명이 검정고시 합격
만델라 소년학교 소년수형자 전원합격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4월 6일 교정기관에서 치러진 2024년도 제1회 검정고시(345명 응시)에서 총 264명(초졸 9명, 중졸 35명, 고졸 220명)의 수형자가 최종 합격했다. 응시자 대비 76.5%에 달했으며 최근 10년간 수형자 검정고시에 4832명이 합격했다.
수형자들은 교정시설 내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하거나 수용 거실 내에서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검정고시 합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번 수형자 검정고시 합격률은 76.5%로, 2023년 대비 3.6%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검정고시에서는 소년수형자의 교정·교화를 위한 학과교육 강화를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년수형자 전담 교정시설인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소년수형자 26명이 응시하여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지난해 합격률인 91.3%를 뛰어넘는 성과로,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소년수형자 전담교정시설로 17세 이하 소년수형자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등 필수 교육 및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으로 합격한 만델라 소년학교 박모(18세) 군은 “늘 할 수 없다는 생각과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냈으나, 만델라 소년학교 교육과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인간다운 삶과 생활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소 후 더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에 진학해 세상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사회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수형자 대상 학력 취득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수형자들이 출소 후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