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시 합격자들이 전하는 “특별한 공부방법”
상태바
[기획] 고시 합격자들이 전하는 “특별한 공부방법”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3.11.2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관ㆍ변리사ㆍ사법시험 ①

지난 13일 외교관후보자를 시작으로 변리사, 사법시험 등 각종 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석합격자와 빠른 시간내에 합격을 이룬 최연소 합격자, 그들의 공부방법은 조금 남다르지 않을까? 이번 호에서는 외교관ㆍ변리사ㆍ사법시험 우수합격자들의 합격노하우를 정리했다. - 편집자 주 -

■ 외교관후보자시험

첫번째 외교관후보자시험에서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홍다혜씨는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첫 관문인 PSAT를 학원강의와 기출문제를 통해 준비했다.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오답의 경우 이유를 분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 1주일전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 보다는 여러 차례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풀었다.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외교 아프리카 분야에 합격한 최서희씨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입시, 행시, 외시 등의 기출문제를 통해 양질의 문제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오답을 분석하고 기존에 풀었던 문제를 다시 훑어보면 반복 학습한 것도 홍다혜씨와 같다.

처음으로 도입된 학제통합논술시험은 출제경향을 알 수 없어 많은 수험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수석합격자 홍다혜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홍씨는 학제통합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각 과목이 통합돼 출제 가능한 주제들을 정리해보고 스터디를 구성해 답안작성 연습을 했다.

최서희씨는 신문과 스터디, 학원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전공 공부를 병행하면서 최대한 많은 신문을 읽고 국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사람 모두 가장 어려웠던 전공과목으로 국제법을 꼽았다. 최씨는 세부 사항의 암기에 치중하기 보다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기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 변리사시험

“변리사 1차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수석합격자 한송이씨는 술회했다.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법과목의 조문을 익히고 객관식 문제집을 빨리 풀고 많이 읽는 방법으로 눈에 익혔고 자연과학은 감각을 살리기 위해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다.

한씨는 첫 동차때 1차 합격의 보상심리로 한달을 허송한 것을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꼽았다. 일단 풀어진 마음을 다시 다잡기 어려웠다는 것.

이같은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생활스터디를 활용했다.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규칙적인 수험생활을 유지했다.

2차시험과목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회로이론이라고 했다. 많이 붙는다는 주변의 말만 믿고 선택해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스터디를 통해 주기적으로 시간을 맞춰 문제를 풀어 본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이공계 출신으로 생소한 민사소송법은 전반적인 흐름을 익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단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허법과 상표법은 자신에게 맞는 서브노트를 구해 정리하고 판례를 자주 읽어 사례문제에 대비했다.

최연소합격자 박종화씨는 민법 인강을 듣는 것으로 변리사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앞으로 있을 시험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1차 과목과 2차 과목 강의를 번갈아 가며 수강했다.

1차시험 법과목은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빈출 지문으로 나오는 판례나 조문을 반복해서 학습했다.

2차시험에서는 민사소송법이 공부할 분량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례집을 충분히 읽으면서 민사소송법의 주요 논점을 파악하고자 했다. 특허법이나 상표법도 논리적인 흐름과 사례 구조에 주목해 논리적인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씨도 선택과목으로 회로이론을 택했다. 회로이론은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녀서 비슷한 문제들이 나왔을 때 자신만의 문제 푸는 방법을 틀을 만들기 위해 연습했다.

▆ 사법시험

올해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와 최연소합격자의 공부비법은 ‘꾸준함’이다.

수석합격자 신지원씨는 “1차시험의 진도별 모의고사나 2차의 각 순환별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것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연소 합격자 김수현씨의 비법도 같다. 그는 “매일 꾸준히 책상 앞에 앉아서 계속 책을 본 것이 합격의 가장 큰 비결”이라며 “몸이 아프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날에도 하루에 단 3시간이나마 계속 꾸준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1차시험에서 마지막 1주일 공부방법은 다소 달랐다.

신지원씨의 1주일은 선택과목을 좀 더 보고 가족법 같은 암기가 필요한 과목에 중점을 뒀다. 반면 김수현씨는 하루에 한 과목씩 헌ㆍ민ㆍ형 기본서를 정독하는데 마지막 1주일을 투자했다. 이를 위해 꾸준히 단권화 작업을 했다.

단권화는 2차시험 합격의 필수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지원씨는 학설과 판례를 다른 색으로 구별하고 약한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 반복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김수현씨의 단권화는 좀더 세분화돼 있다. 김씨는 기본서에서 문제점 부분의 키워드는 연필로, 결론으로 취할 학설은 빨간색 밑줄, 다른 학설은 연필로 표시했다. 판례는 두꺼운 분홍색 색연필로,검토나 꼭 답안지에 현출하고자 하는 문구는 빨간색으로 밑줄을 그었다. 중요한 부분은 제목에 형광펜으로 표시했고 두문자에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쳤다.

 

각 시험마다 과목이 다르고 출제경향에도 차이가 있다. 또 같은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라도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모두 다르다. 수석ㆍ최연소합격자들의 공부방법도 조금씩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에게 공통된 한결같은 합격비법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부방법이라도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활용해도 좋다.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합격의 正道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