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5급 행정직 공무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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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5급 행정직 공무원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2.0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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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 체감난도 상승에도 합격선 높아져 ‘깜짝’
2차, 무난한 주제 위주 출제 ‘답안작성’ 중요성↑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곡식들이 한 해의 성장을 열매로 맺어내는 것처럼 지난 1년간 수험생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도 합격자 발표라는 이름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수확한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향해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험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6년에 시행된 각종 고시 및 자격증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PSAT ‘자료·상황’ 까다로운 출제…의외의 합격선 상승

올 5급 공채 1차 PSAT은 자료해석영역과 상황판단영역에서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됐다. 먼저 자료해석영역은 다수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난관’ 역할을 했다. 응시생들은 이번 자료해석 난이도에 대해 “역대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자료해석에 취약했던 응시생들은 물론 자료해석을 전략과목으로 여겼던 응시생들까지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에 크게 당황했다. 특히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뒷부분에 배치된 4책형 문제지를 푼 응시생들보다 전반부에 몰려서 배치된 5책형 문제지를 받은 응시생들이 시간안배 측면에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상황판단영역도 자료해석영역 못지않게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에게 “자료해석 보다 더 어려웠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상황판단영역은 퀴즈문제가 특히 까다롭게 출제되고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 올 5급 공채 행정직 PSAT은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영역에서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됐다.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의견과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언어논리 문제는 예년보다 과학 관련 지문이 많이 출제된 점이 두드러졌다.

수험가는 응시생들의 높은 체감난이도 등을 기초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을 점쳤지만 실제 채점결과는 대다수 직렬에서 합격선이 상승했다. 예상외의 합격선 상승은 1차시험 선발배수가 8배수에서 7배수로 줄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합격선은 80점이었다. 지난해의 76.66점보다 3.4점이 상승한 결과다. 행정직군에서는 국제통상이 73.33점(지난해 80점)을 기록, 유일하게 합격선 하락을 보였으며 출입국관리는 지난해와 같은 72.5점이었다.

이 외 직렬별 합격선은 △재경 81.66점(80점) △인사조직 80.83점(올해 첫 선발) △교육행정 75.83점(72.5점) △사회복지 76.66점(74.16점) △교정 72.5점(65점) △검찰 76.66점(73.33점) 등으로 확인됐다.

2차시험, 주제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막상 쓰려면 까다로워

이번 5급 공채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불의타 없이 무난한 주제들로 출제됐으나 막상 답안을 작성하려면 잘 써지지 않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누가 더 논리적이고 차별화된 답안을 작성하느냐가 중요한 유형이었다는 것.

대부분의 문제들이 예상 범위 내에서 출제됐지만 일부 과목에서 응시생들의 반응이 엇갈렸던 내용을 살펴보면 첫 날 과목이었던 행정법의 경우 독촉명령의 처분성에 관한 문제에서 다소 의외였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제학의 경우 답을 구하기는 쉬워도 서술까지 제대로 하려면 어려운 문제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치학은 국제정치에 대한 문제가 전혀 나오지 않고 모든 문제가 국내 정치 이슈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된 점이 특징으로 언급됐다. 모든 문제가 국내 이슈를 다룬 만큼 평소 뉴스 등을 통해 관심을 갖고 숙지하고 있던 응시생들에게 유리했을 것이라는 평을 얻었다. 행정학은 규제개혁과 규제영향문석에 관한 문제에서 응시생들의 의견이 나뉘었다.

선택과목은 필수과목 보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이 분분한 모습이었다. 조사방법론의 경우 설계의 비중이 다소 커졌고 정책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재정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채점결과는 합격자 평균이 65.1점으로 지난해의 64.17점 보다 0.93점 상승했다.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인 직렬 중에서는 국제통상 직렬이 지난해보다 4.45점 상승한 66.0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외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은 62.96점으로 지난해(61.92점)에 비해 1.04점 상승했으며 재경직은 64.81점으로 지난해 보다 0.67점 높아졌다. 법무행정과 교육행정직은 각각 51.55점, 59.85점을 기록, 전년대비 2.3점, 1.11점 하락했다.

사회복지는 64.88점, 교정은 54점, 검찰은 53.33점, 출입국관리는 53.33점의 합격선을 형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을 진행한 인사조직 합격선은 64.51점이다.

일반행정 지역모집 합격선은 서울 62.81점, 부산 60.22점, 인천 60.22점, 울산 60.44점, 경기 61.18점 등이었다.

3차 면접 ‘역량 평가’에 초점…업무 수행 관련 사례형 질문 多

최종합격을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응시생들의 ‘역량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급 공채 면접시험은 지난해부터 공무원의 역량과 공직관, 인성 등을 보다 강도 높게 평가하기 위해 심층면접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일에 걸쳐 1인당 총 4시간 동안 진행되는 2단계 심층면접체제로 응시생들의 공직적합성을 검증하고 있다.

▲ 2차시험은 대체로 무난한 주제들이 출제됐지만 막상 답안을 쓰려면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해의 경우 애국가 가사나 국기에 대한 맹세 등에 관해 묻는 질문이 나오는 등 ‘공직가치관’ 검증에 면접시험의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올해는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직무 역량’ 평가에 무게추가 쏠렸다는 평이다.

면접 첫 날 사전조사서 질문으로는 △팀원으로서 기존 업무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갈등이 있었던 경험과 갈등을 해소한 방법 △공무원으로 입직해 보고서를 검토했는데 다년간 해오던 업무의 합리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인력담당사무관으로서 1명을 배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로가 누적돼 있는 부서와 한 달 후의 인력공백이 예상되나 특수업무로 인해 철저한 인수인계가 요구되는 부서 중 어느 부서에 배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그룹별 개인발표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기업-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방안 △현행 복지 바우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주제로 주어졌다.

둘째 날은 공직가치관과 인성을 검증하기 위한 별도의 사전조사서를 작성했다. 질문으로는 △공직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국민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팀의 리더로서 팀원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경험을 어떻게 해결했으며 그 결과는 어땠는지 △하급자가 새로운 민원처리방식을 제안했는데 중간관리자로서 획기적인 생각이라고 판단해 보고했는데 상급자가 거부한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제시됐다.

집단 심화토의 주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큰 이슈가 됐던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사업 투자를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지 아니면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나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날의 직무역량 개별면접은 물론 둘째 날의 인성검증 개별면접도 자기기술서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추가적인 질문도 자기기술서에 없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보다 자기기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왔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면접시험까지 모두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당초 예정된 선발인원보다 16명 많은 278명으로 확정됐다. 초과 합격자 중 10명은 지방인재채용목표제로, 1명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합격했다.

한편 내년 5급 공채 행정직은 올해 선발예정인원보다 1명이 늘어난 26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사처의 사전예고에 따르면 일반행정은 144명(전국 116명, 지역구분 28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인사조직 5명, 법무행정 7명, 재경 75명, 국제통상 11명, 교육행정 13명, 사회복지 2명, 교정 2명, 보호 2명, 검찰 2명 등이다.

일반행정의 경우 지역구분 모집이 1명 늘었다. 법무행정은 2명, 교육행정은 1명을 더 선발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선발인원이 감축된 직렬은 재경으로 올해보다 3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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