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7급 민간경력자 채용시험 인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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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7급 민간경력자 채용시험 인기 ‘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07.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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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명 선발 5급 3372명 지원…32.4대 1
122명 선발 7급 4719명 몰려…38.7대 1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큰 정부’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 준비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민간 출신 전문가를 5·7급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민경채 시험에 지원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다소 줄어든 5급 사무관 선발에 3372명이 몰려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처럼 민간의 우수한 인재들이 민경채에 몰리는 것은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의 안정성이나 일·가정 양립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민경채 응시원서 접수 결과 5급은 104명 선발에 3372명이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22명을 선발하는 7급은 4719명이 접수해 전년도에 비해 무려 40%포인트 급증했다.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은 32명 감소한 반면 지원자 수는 1511명이 늘면서 경쟁률도 한층 높아졌다. 5급은 24.7대 1에서 32.4대 1로 껑충 뛰었고, 7급도 32.1대 1에서 38.7대 1로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민경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데다,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라진 사전 공고 등으로 원서접수, 시험준비 등에 수험생의 대비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5급 직렬은 국방부 전산사무관이다. 1명을 선발하는데 199명의 지원자가 몰려 19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허청 공업사무관(161:1), 해양수산부 시설사무관(138:1), 환경부 환경사무관(107.5:1)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무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분야 기술표준정책(145:1), 금속산업 육성정책(95:1),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망 사이버안전관리(83:1) 등의 분야가 경쟁률이 높았다.

7급에서는 역시 1명을 뽑는 환경부 환경주사보 자리에 184명이 몰려 184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위사업청 공업주사보(138:1), 고용노동부 공업주사보(133:1), 시설주사보(127:1),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주사보(127:1),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주사보(120:1), 국방부 행정주사보(104:1)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5급 민경채 지원자 추이를 보면 도입 첫 해인 2011년에는 지원자가 3317명으로 출발했다가 2012년(3109명)에 소폭으로 감소했다가 2013년(3241명)과 2014년(3392명)에는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부터 7급까지 확대되면서 5급 지원희망자들이 하향 지원하는 등 5급과 7급으로 분산되는 바람에 5급 지원자는 2912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209명으로 또다시 반등했고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갔다.

7급 민경채는 도입 첫해인 2015년에 2744명이 몰려 3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3371명으로 지원자가 더욱 늘면서 5급 민경채보다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40%포인트 증가했다.

5급 민경채 합격자는 2011년 91명에 그쳤지만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5년에는 126명에 달했고 지난해는 130명으로 늘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5∼36세였으며 최근에는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35.4세, 2013년 35.9세, 2014년 36.7세, 2015년 36.9세, 2016년 38세 등으로 높아졌다.

합격자의 평균 경력기간은 8∼9년 정도였다. 2011년 도입 첫해는 평균 8.3년의 경력기간이었고 2014년에는 9.2년으로 늘었다. 2015년에 또 다시 8.8년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9.2년으로 다시 늘었다.

여성의 비율은 도입 첫해는 26.9%에 그쳤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41.7%, 46.8%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24.2%로 가장 낮았다가 2015년 35.7%, 2016년 37.1%로 또 다시 증가했다.

2015년 첫 시행된 7급 민경채 합격자(80명)의 평균연령은 33.7세였으며, 30대(68.8%)가 가장 많고, 20대(20%), 40대(11.3%) 순이었다. 합격자들의 경력기간은 평균 6.7년이었고, 5∼8년(32.5%), 3∼5년(23.8%), 3년 미만(13.8%) 등이었다.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18.8%(15명)에 달했다.

도입 2년차인 지난해는 합격자 평균연령이 34.3세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합격자 중 여성이 31.7%, 남성이 68.3%를 차지했다. 평균 경력기간은 6.3년으로 각 분야에서 적정한 수준의 실무경력을 갖춘 인재들이 민경채 시험에 합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민경채를 통해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개발, 나로호 발사 프로젝트, 천리안호 관제시스템 개발사업 등에 참여한 인재와 의료개선사업 전문가 등 공채로 선발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공직에 진출했으며, 공직사회의 다양성, 개방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민경채 선발규모는 총 226명이다. 이중 5급은 보건복지부(11명), 산업통상자원부(10명), 환경부(7명) 등 36개 기관 104명을 선발한다. 7급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35명), 농촌진흥청(17명), 외교부(10명), 국민안전처(7명), 국토부(7명) 등 24개 기관 122명이다. 올해 5급 선발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반면 7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직류별 선발은 해당직류에서 일반적인 업무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력, 학위, 자격증을 폭넓게 명시해 보다 다양한 경력의 민간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다.

직무분야별로는 연구개발 직무군 21명, 국제통상·협력 10명, 보건의료 17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등 총 123명이며, 직류별로는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등 103명이다.

2017년도 5·7급 민경채의 응시자격은 해당 직무분야, 직류별로 설정된 ‘근무경력·학위·자격증’ 등 3개 응시요건 중 1개 이상을 갖추면 된다.

5·7급 민경채는 7월 29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시험은 5․7급 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성‧판단능력‧사고력 등을 평가하며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공직적격성평가(PSAT) 3개 과목으로 시행된다.

서류전형은 담당예정업무와의 연관성, 민간에서의 근무경력‧직무성과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면접시험은 공직가치관 및 윤리의식, 기획력, 전문직무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전문성을 심층적으로 심사하게 된다.

이인호 인재채용국장은 “올해로 7년차를 맞는 민경채 시험은 매년 다양한 경험을 쌓은 민간 인재를 정부부처의 중간관리자로 채용하여 정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며 “열정을 갖춘 우수 경력자들이 공무원으로 선발되어 정부와 나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험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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