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87명 합격…2위와 무려 54명 격차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8년도 제53회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 합격자에서도 고려대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법률저널이 확인했다. 지난해도 고려대가 1위를 차지해 공인회계사시험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2018년도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 합격자 1702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에는 8778명이 응시했고, 이 중 1702명이 합격하여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1차 합격자 가운데 고려대가 187명인 11%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지켰으며 2위 성균관대와는 무려 54명이나 앞섰다. 고려대는 지난해도 180명으로 2위 연세대(153명)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에서도 고려대가 97명으로 2위인 연세대(78명)보다 19명 더 배출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연세대는 경영대가, 고려대는 법대가 강하다는 의미의 ‘연상고법'(延商高法)의 구도를 깼다.
고려대가 공인회계사시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 ‘정진초’의 훌륭한 시스템과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대 다음으로 성균관대가 133명(7.8%)으로 연세대를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138명(8.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연세대가 다소 부진하면서 순위는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연세대는 128명(7.5%)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는 153명(9.0%)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다소 부진하면서 성균관대에 2위 자리를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88명(5.2%)으로 7위에 머물렀던 서강대는 올해 113명(6.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무려 25명이나 증가하면서 순위에서도 3단계 오른 4위로 뛰었다.
5위는 경희대가 차지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09명(6.4%)으로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08명(6.4%)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밀렸다.
이어 한양대 93명(5.5%), 중앙대 86명(5.1%), 서울대 77명(4.5%), 서울시립대 77명(4.5%), 동국대 54명(3.2%)으로 ‘톱10’에 들었다. 이중 한양대, 서울시립대, 동국대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중앙대, 서울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의 합격선은 총점 374.5점(550점 만점), 평균 68.1점으로 전년도보다 4.5점(평균 0.8점) 하락했다. 응시자 전체 평균 점수는 50.8점으로 전년대비 0.9점 하락했다.
합격자는 20대 후반(25∼29세)이 56.7%로 가장 많았고, 20대초(35.7%), 30대초(7.0%) 등의 순이었다. 남성이 72.4%였으며 여성은 27.6%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중인 합격자의 비중이 73.0%이고,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이 79.1%로 10명 중 8명꼴로 압도적이었다.
올해 제2차시험 응시 예상인원은 2864명이다. 이번 제1차시험 합격자, 지난해 제1차시험에 합격해 제2차시험을 유예받은 자 등 총 2864명이 금년도 제2차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시험은 올해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