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공인회계사 1차, 난도 완화로 가채점 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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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공인회계사 1차, 난도 완화로 가채점 점수도↑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3.1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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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70점 이상 득점자 전년 57.9%→77.2% 증가
세법개론 외 모든 과목에서 고득점자 대폭 늘어나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세법개론을 제외한 과목에서 난도 완화가 나타나며 가채점 점수도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다.

‘2024년 제59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지난달 25일 치러졌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9.6%가 지난해 기출보다 “쉬웠다”, 24.6%가 “훨씬 쉬웠다”고 응답했다. “비슷했다”는 8.8%, “어려웠다”와 “훨씬 어려웠다”는 각각 5.3%, 1.8%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의 열의 여덟이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평이했다고 평가한 결과로 가채점 평균 점수에서도 고득점자의 비중이 적지 않은 폭으로 늘어났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95점 미만 1.8%, 85점 이상 90점 미만 7%, 80점 이상 85점 미만 146%, 75점 이상 80점 미만 24.6%, 70점 이상 75점 미만 29.8%, 65점 이상 70점 미만 17.5%, 60점 이상 65점 미만 5.3%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95점 이상 0.8%, 90점 이상 95점 미만 0.8%, 85점 이상 90점 미만 3.4%, 80점 이상 85점 미만 4.2%, 75점 이상 80점 미만 15.1%, 70점 이상 75점 미만 33.6%, 65점 이상 70점 미만 20.2%, 60점 이상 65점 미만 11.8%, 55점 이상 60점 미만 3.4%, 50점 이상 55점 미만 2.5%, 45점 이상 50점 미만 1.7%, 40점 미만 1.5% 등이었다.

합격선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7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해 57.9%에서 올해는 77.2%로 증가했다. 2021년의 65%나 2022년의 69.7%에 비해서도 늘어난 결과다. 참고로 최근 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4년 71.5점(393.5점) △2015년 62.6점(344.5점) △2016년 69.4점(381.5점) △2017년 68.9점(379점) △2018년 68.1점(374.5점) △2019년 67점(368.5점) △2020년 69.7점(383.5점) △2021년 67점(368.5점) △2022년 72점(396점) △2023년 63.8점(351점) 등을 기록했다.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수치상으로는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자발적 참여와 익명으로 이뤄지는 설문조사의 특성과 일부 오응답 등이 나올 수 있는 점, 전체 응시자 수에 비해 설문 참여자의 규모가 매우 적은 점(2021년 100명, 2022년 66명, 2023년 119명, 2024년 57명 참여), 1차시험 선발 규모의 증원 등의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합격선 등락 여부 및 폭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설문결과는 수험 준비를 위한 참고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점수뿐 아니라 세법개론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점수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유일하게 고득점자가 크게 감소한 세법개론이 68.4%의 선택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경제원론 14%, 경영학 7%, 상법, 회계학 각 5.3% 등으로 분포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지난해에는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회계학이 70.2%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상법이 15.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영학 7%, 경제원론 5.3%, 세법개론 1.8% 등의 비율을 보였다.

각 과목별 구체적인 체감난도 반응 및 가채점 점수 등을 살펴보면 경영학의 경우 응답자의 36.8%가 “어려웠다”, 42.1%가 “보통”, 14%가 “쉬웠다”, 36.8%가 “아주 쉬웠다”고 응답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무난했다는 취지의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난 만큼 가채점 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응답자들의 경영학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95점 미만 8.8%, 85점 이상 90점 미만 7%, 80점 이상 85점 미만 33.3%, 75점 이상 80점 미만 17.5%, 70점 이상 75점 미만 17.5%, 65점 이상 70점 미만 8.8%, 60점 이상 65점 미만 5.3%, 50점 이상 55점 미만 1.8%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95점 이상 0.8%, 90점 이상 95점 미만 1.7%, 85점 이상 90점 미만 8.4%, 80점 이상 85점 미만 16%, 75점 이상 80점 미만 17.6%, 70점 이상 75점 미만 20.2%, 65점 이상 70점 미만 13.4%, 60점 이상 65점 미만 9.2%, 55점 이상 60점 미만 4.2%, 50점 이상 55점 미만 3.4%, 45점 이상 50점 미만 0.8%, 40점 미만 4.2% 등이었다. 80점 이상 득점자는 26.9%에서 49.1%로, 70점 이상은 64.7%에서 84.1%로 증가했다.

이번 경영학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없어지는 부분인 생산관리 파트에서 어렵게 나왔고 일반경영은 생소한 개념들이 나왔다”, “계산형 문제가 생소한 주제가 나왔다”, “일반경영에서 다소 생소한 지문들이 등장했고 재무관리는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 “재무관리가 쉬웠다”, “일반경영학이 조금 까다로웠으나 재무관리가 몹시 쉽게 출제돼 작년 대비 평균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은 새로운 선지가 많이 보여서 중상 정도였던 것 같은데 재무관리가 쉬워서 다들 잘 풀었을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경제원론도 무난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높았다. 응답자의 52.6%가 “보통”, 15.8%가 “쉬웠다”, 5.3%가 “아주 쉬웠다”고 평했고 “아주 어려웠다”는 3.5%, “어려웠다”는 22.8%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제원론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95점 미만 1.8%, 85점 이상 90점 미만 8.8%, 80점 이상 85점 미만 5.3%, 75점 이상 80점 미만 8.8%, 70점 이상 75점 미만 12.3%, 65점 이상 70점 미만 14%, 60점 이상 65점 미만 33.3%, 55점 이상 60점 미만 10.5%, 50점 이상 55점 미만 1.8%, 45점 이상 50점 미만 1.8%, 40점 이상 45점 미만 1.8%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90점 이상 95점 미만 0.8%, 85점 이상 90점 미만 0.8%, 80점 이상 85점 미만 2.5%, 75점 이상 80점 미만 4.2%, 70점 이상 75점 미만 12.6%, 65점 이상 70점 미만 16%, 60점 이상 65점 미만 20.2%, 55점 이상 60점 미만 14.3%, 50점 이상 55점 미만 13.4%, 45점 이상 50점 미만 6.7%, 40점 이상 45점 미만 5%, 40점 미만 3.4% 등이었다. 80점 이상 고득점자는 지난해 4.1%에서 올해 15.9%로, 70점 이상은 20.9%에서 37%로 늘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경제원론 시험에 대해 “미시 경제학은 평이했으나 거시 경제학이 조금 까다로웠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했는데 경영학에서 시간이 남아 작년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었던 점에서 점수가 높아질 것 같다”, “이 정도 난이도로 계속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눈에 띄게 난도가 높은 문제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정도 난이도가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무난했는데 거시가 조금 어려웠다”, “과락이 나올까봐 두려웠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상법도 무난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1.8%, “어려웠다”는 24.6%였고 “보통”이었다는 의견이 40.4%로 가장 많았다. “쉬웠다”는 22.8%, “아주 쉬웠다”는 10.5%의 비율을 나타냈다.

상법의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 5.3%, 90점 이상 95점 미만 24.6%, 85점 이상 90점 미만 24.6%, 80점 이상 85점 미만 19.3%, 75점 이상 80점 미만 5.3%, 70점 이상 75점 미만 10.5%, 65점 이상 70점 미만 1.8%, 60점 이상 65점 미만 3.5%, 55점 이상 60점 미만 1.8%, 50점 이상 55점 미만 1.8%, 45점 이상 50점 미만 1.8%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95점 이상 3.4%, 90점 이상 95점 미만 11.8%, 85점 이상 90점 미만 27.7%, 80점 이상 85점 미만 18.5%, 75점 이상 80점 미만 11.8%, 70점 이상 75점 미만 8.4%, 65점 이상 70점 미만 10.1%, 60점 이상 65점 미만 3.5%, 55점 이상 60점 미만 0.8%, 40점 이상 45점 미만 1.7%, 40점 미만 2.5% 등을 기록했다. 상법도 8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비율이 61.4%에서 73.8%로, 70점 이상은 81.6%에서 89.6%로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상법 시험에 대해 “작년과 비슷했다”, “평이했다”, “헷갈리는 게 거의 없었다”, “풀면서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고 시간도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다” 등으로 난도 완화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가채점 점수의 하락이 나타난 세법개론은 “아주 어려웠다” 29.8%, “어려웠다” 38.6% 등 응답자 열의 일곱이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냈다. “보통”은 29.8%, “쉬웠다”는 의견을 없었으며 “아주 쉬웠다”는 1.8% 등으로 분포해 다른 과목에 비해 세법개론이 매우 어려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 1.8%, 90점 이상 95점 미만 1.8%, 85점 이상 90점 미만 3.5%, 80점 이상 85점 미만 5.3%, 75점 이상 80점 미만 7%, 70점 이상 75점 미만 24.6%, 65점 이상 70점 미만 15.8%, 60점 이상 65점 미만 19.3%, 55점 이상 60점 미만 8.8%, 50점 이상 55점 미만 10.5%, 40점 이상 45점 미만 1.8% 등으로 분포했다.

지난해에는 95점 이상 2.5%, 90점 이상 95점 미만 2.5%, 85점 이상 90점 미만 10.1%, 80점 이상 85점 미만 14.3%, 75점 이상 80점 미만 22.7%, 70점 이상 75점 미만 21.8%, 65점 이상 70점 미만 10.9%, 60점 이상 65점 미만 7.6%, 55점 이상 60점 미만 2.5%, 40점 미만 2.5% 등의 점수를 형성했다. 세법개론은 80점 이상 득점자가 29.4%에서 12.4%로, 70점 이상은 73.9%에서 44%로 대폭 감소했다.

이번 세법개론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왜 이렇게 출제하는지 모르겠다”, “80점 이상이 목표였는데 문제 풀면서 당황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목이다” 등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히며 합격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던 회계학에서는 난이도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계학 시험의 체감난도는 “아주 어려웠다” 1.8%, “어려웠다” 12.3%, “보통” 14%, “쉬웠다” 42.1%, “아주 쉬웠다” 29.8% 등 다른 과목에 비해서도 평이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컸다.

회계학의 가채점 점수(100점 만점 환산)는 95점 이상 7%, 90점 이상 85점 미만 8.8%, 85점 이상 90점 미만 14%, 80점 이상 85점 미만 22.8%, 75점 이상 80점 미만 8.8%, 70점 이상 75점 미만 10.5%, 65점 이상 70점 미만 17.5%, 60점 이상 65점 미만 10.5% 등으로 모든 응답자가 60점 이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95점 이상 5%, 90점 이상 85점 미만 5%, 85점 이상 90점 미만 2.5%, 80점 이상 85점 미만 10.1%, 75점 이상 80점 미만 6.7%, 70점 이상 75점 미만 12.6%, 65점 이상 70점 미만 12.6%, 60점 이상 65점 미만 20.2%, 55점 이상 60점 미만 12.6%, 50점 이상 55점 미만 8.4%, 45점 이상 50점 미만 0.8%, 40점 이상 45점 미만 0.8%, 40점 미만 3% 등의 분포를 보였다. 80점 이상의 경우 지난해 22.6%에서 올해 52.6%, 70점 이상도 41.9%에서 71.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급격한 난이도 변화는 시험의 일관성이나 형평성 등의 문제와 변별력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을 정도였다”, “계산 문제는 쉬웠는데 말문제가 너무 많았다. 보통 난도 있는 계산 문제에 투입을 많이하지 말문제에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 수험생들이 대부분 이상하게 변별 당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등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렇게 쉽게 내는 것도 문제가 있다. 시험의 일관성이 너무 없다”, “중급, 고급회계가 대체로 쉬웠으나 헷갈리는 문제가 간혹 있었고 정부회계는 애매했으며 원가관리회계는 초반 5문제 정도가 까다롭고 후반 5문제가 쉬웠다”, “지엽적인 내용도 거의 없었고 실무만 하지 않도록 집중해서 풀었다”, “이것보다는 조금 어렵게 내야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문제가 많았고 계산 문제가 변별력이 없었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향후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과목별 출제 난이도의 밸런스 붕괴가 심하다”는 비판과 “작년에는 재무관리, 회계가 압도적으로 어려웠던 반면 올해는 저 두 과목이 훨씬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크진 않을 것 같다. 세법마저 평년과 유사했다면 올해 커트라인이 400점에 근접하게 크게 상승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항상 폭탄 터지는 과목이 한두 개씩 있는데 올해는 세법 하나 밖에 없어서 전반적으로 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종합적인 평가가 제시됐다.

한편 이번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출원자는 총 1만 691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74명이 증가했다. 이는 통계자료가 공개돼 있는 1984년 시험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지원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는 회계사 1차시험 선발예정인원이 변경됐기 때문으로 지난해 2600명에서 올해는 3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차시험 경쟁률도 6.13대 1에서 5.64대 1로 하락했다.

다소 완화된 경쟁과 시험의 난도 완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2차시험이 시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9월 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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