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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특별연재 1-<언어논리 킬러문항⑤>

기사승인 2019.02.01  1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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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곤 PNCS연구소장

2019년도 5급 공채 대비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에서 언어논리 대표 감수를 맡고 있는 여성곤 선생입니다. 지난주 시행된 전국모의고사 언어논리 40문항 중 가장 정답률이 낮고, 복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문항에 한해 기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법률저널 제6회 전국모의고사와 관련해서는 문 24, 문 22, 문 8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문항은 정답률 20%의 문 24입니다.

문 24.다음 글의 빈 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근본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실체들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분명히 어떤 필연성이 그 주장에 덧붙여진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우연적인 문제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 문제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문제가 되는 것을 검토할 때 어떤 출발점, 즉 언어 그리고 언어와 세계의 관계에 관한 어떤 관점이 그 작업에 가정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해진다. 따라서 그 결론이 필연적이라면 그것은 그 출발점에 따라서만 상대적일 수 있다. 나는 그 이론이 존재론 일반에 적용될 정도로 그렇게 일반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는 그러한 존재론을 설명하는 데 전제되는 논증이 칸트가 ‘초월론적 논증’이라고 불렀던 것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초월론적 논증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헌에는 많은 논증이 있다. 우리는 칸트가 생각했던 것처럼 초월론적 논증들이 가능한 경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제쳐놓고라도, 그 논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 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통 형식과 관련하여 초월론적 논증들은 그것이 그 밖의 ( ㉠ )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증이 ‘어떤 것’이 절대적인 의미에서 그러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이러한 논의를 좀 더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X와 Y를 가정하고, X가 Y의 가능성의 필요조건을 이룬다면 Y가 가능한 경우에는 X가 존재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의 논증은 그러한 조건이 없으면 X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 Y가 존재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 ㉡ ).

① ㉠ : ‘어떤 것’의 가능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어떤 것’이 그러해야만 한다,
    ㉡ : X의 존재도 적어도 그만큼 가능하다
② ㉠ : ‘어떤 것’의 필연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어떤 것’의 존재 가능성이 있다
    ㉡ : X의 존재도 적어도 그만큼 가능하다
③ ㉠ : ‘어떤 것’의 가능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그것’이 존재해야만 한다.
    ㉡ : X의 존재도 적어도 그만큼 가능하다
④ ㉠ : ‘어떤 것’의 가능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어떤 것’이 그러해야만 한다.
    ㉡ : X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⑤ ㉠ : ‘어떤 것’의 필연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어떤 것’의 존재 가능성이 있다.
    ㉡ : X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문제의 경우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그가 생각하는 바에 따르면 어느 정도의 필연성이 덧붙여진다(1문단 첫 번째 문장)와, ‘그것’과 ‘어떤 것’ 간의 관계(2문단) 그리고 X와 Y의 관계(마지막 문단)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빈 칸에 들어갈 말을 찾아내는 문제였습니다.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 “X가 ‘Y의 가능성’의 필요조건을 이루기 때문에 Y가 가능한 경우에는 X가 존재해야만 한다”로부터 <X=초월론적 논증, Y=‘어떤 것’> 으로 보면, ‘어떤 것’이 초월론적 논증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게 되므로 ‘그것’은 ‘필요조건’이 되고, 따라서 이런 논증을 따른다는 것은 ‘그러해야만 한다’로 나타나게 된다. 다른 선택지의 ‘필연성’, ‘충분조건’, ‘존재해야만 한다’는 문단의 구조와 주어진 키워드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문장이 될 수 없다.

㉡ : Y가 존재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이것이 Y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Y가 가능한 경우에는 X가 존재해야만 하고, Y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이 X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정답은 ①번이었는데, 가채점 결과 정답률은 2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대다수의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선지는 ③번으로, 약 39%였습니다. 이는 ㉠에서 ‘어떤 것’과 ‘그것’의 차이를 올바르게 분별하지 못하였던 것으로부터 기인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떤 것과 그것의 차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양자의 차이가 모호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포함된 문장의 바로 다음 문장을 통해 충분히 쉽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문항은 정답률 27%의 문 22입니다.

문 22.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항상성(恒常性)’이라는 개념은 신체의 조절을 다루는 생리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이 중 비만에 대해 체중 항상성 이론으로 접근하는 관점에서는 체내에 축적되는 에너지의 양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체내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므로 이는 ‘지방 항상성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식욕과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생리적인 요인을 조절하여 신체 내부의 에너지 총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게 되고, 비만은 지방의 축적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다. 항상성 모델에서는 비만을 병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이는 지방을 일정하게 유지 시켜 주는 메커니즘이 실패한 것으로 비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지방 항상성 이론을 진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다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대부분의 야생 동물들은 지방량의 변동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계절의 변화처럼 주변 여건이 바뀌면 그런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체도 조절하는 것이다. 이처럼 동물이 자신의 생리 상태를 주변 상황에 맞춰 조절하는 현상을 ‘알로스타시스’라고 부른다. 달리 표현하면, 생리적 조절은 항상성 유지가 아니라 진화적 적합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작동한다. 요컨대 같은 생물 안에서도 알로스타시스는 신체 내부 상태의 변화를 통해 생존 능력을 얻는 것인데 반해, 항상성은 변화에 저항함으로써 생존능력을 얻는 것이다.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동물이 생존할 수 있는 핵심 매개변수의 경우에는 항상성 패러다임이 잘 맞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양소는 이런 모델과 맞지 않고 특히 장기간의 시간대를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체지방의 경우도 인류가 생존 능력을 갖추기 위한 최소 수준은 있지만, 최대치에 대한 제약은 훨씬 덜한 편이다. 체중 항상성이 없다거나, 지방 저장량이 어느 한도를 넘지 않도록 방어한다는 개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지방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은 지방 축적보다는 지방 손실을 막는 데 더 중요하게 기능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① 비만이 알로스타시스라고 보면 이는 인간이 진화한 결과가 된다.
② 인체에 미량으로만 필요하나 없으면 사망의 위험에 이르는 비타민 같은 경우는 알로스타시스가 적용되기 어렵다.
③ 항상성 모델 하에서는 체지방의 감소도 병리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④ 항상성 모델은 지방이 부족할 때보다는 지방이 과다할 때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⑤ 알로스타시스와 항상성은 같은 생명체 안에 양립할 수 없다.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X) 알로스타시스와 항상성은 작동하는 방식은 다르나(2문단 마지막 문장), 그것이 한 생명체 안에서 양립불가능하다는 것은 제시되지 않았다.

② (O) 제시문의 ‘달리 표현하면, 생리적 조절은 항상성 유지가 아니라 진화적 적합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작동한다’는 문장으로부터 알 수 있다(2문단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장).

③ (O) 항상성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으로서 체중 감소도 병리적 현상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1문단 마지막 문장).

④ (O) 인간의 지방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은 지방 축적보다는 지방 손실을 막는 데 더 중요하게 기능한다. 따라서 지방이 부족할 때 축적하는 것보다 지방이 과다할 때 지방 손실을 막을 때 더 중요하게 기능할 것이다(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

⑤ (O) 제시문의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동물이 생존할 수 있는 핵심 매개변수의 경우에는 항상성 패러다임이 잘 맞는다’는 문장에 따르면 이는 항상성 모델이 적용되어야 한다(마지막 문단 첫 번째 문장).

이 문제의 경우 정답인 ①을 선택한 비율은 27%인 반면, 오답인 ④를 선택한 비율은 약 64%에 이르렀습니다. 관련 이의내용 중 하나와 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의제기]

3문단에서는 “~ 최소수준에 대한 제약은 있지만, 최대치에 대한 제약은 훨씬 덜한 편이다. ~ 지방 저장량이 어느 한도를 넘지 않도록 방어한다는 개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지방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은 지방 축적보다는 지방 손실을 막는 데 더 중요하게 기능”이라고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때의 손실을 “지방이 과다할 때의 지방손실”로 해석해 주셨는데, 저는 “지방이 최소수준에 미달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이해했습니다. 앞선 문단의 내용에 기초해서 볼 때 지방 항상성이 주요하게 고려되는 순간은 “최소수준에 대한 제약”을 지키지 못할 때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그것이 충분한 수준으로 쌓인다면 항상성의 유지는 크게 고려되지 않는다는 맥락 또한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수치화된 예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소수준의 지방저장량이 10, 과다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은 100이라고 상정해보겠습니다. 출제자분께서는 지방이 과다할 때 손실을 막는데 항상성 유지 매커니즘이 중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100에서 야기되는 손실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문맥상 4번선지의 지방이 부족한 때는 “최소 수준에 미달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도의 손실이 있는 때”를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으며, 최대치에 대한 제약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는 점은 100에서 90으로의 손실은 크게 항상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논거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고, 제시문을 근거로 어느 하나의 해석을 확정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소개합니다.

인간의 지방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은 지방 축적보다는 지방 손실을 막는 데 더 중요하게 기능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합니다(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 항상성의 개념을 기반으로 볼 때, 체내에 지방이 부족할 경우에 지방을 축적하며, 지방이 과다할 경우에 지방을 손실합니다. 그리고 생존 능력을 갖추기 위한 최소 수준은 있지만 최대치에 대한 제약은 훨씬 덜한 편이라는 것도(마지막 문단 세 번째 문장) 지방 손실이 과다하여 최소 수준 이하로 낮아지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항상성 모델은 지방이 부족할 때보다 지방이 과다할 때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항은 정답률 33%의 문 8입니다.

문 8.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라머는 독신자 술집에서 일어나는 성적 신호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팀을 조직했다. 그는 술집 안쪽에 관찰자들을 앉힌 다음, 특별히 설계한 채점 방식을 사용해 술집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신체 접촉을 받는지 관찰하게 했다. 다른 연구자는 여자들이 술집을 나가면 따라 나가 실험에 참여해줄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참여자는 사진을 찍고, 간단한 설문 조사지를 작성했다. 설문 조사지에는 피임법 사용 여부와 생리 주기 중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 그런 다음 그라머는 사진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한 뒤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여성이 피부를 노출한 비율을 계산했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자 집단의 경우, 독신자 술집의 남자들이 생리 주기 중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있는 여자들에게 접촉하려는 시도가 훨씬 많았다. 반대로 배란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접촉 시도는 적었다. 따라서 통념과는 반대로 남자는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미묘한 단서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배란기 여성은 옷을 통해 성적 신호를 더 많이 노출했다. 따라서 남자들이 여자가 배란을 하는 시기를 예리하게 감지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배란기 여성이 성적 신호를 더 적극적으로 보내는 것일 수 있는데, 생리 주기 중 다른 단계에 있는 여성보다 배란기 여성이 성적 접촉을 더 많이 시도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은 진화심리학의 두 가지 특징을 강조한다. 하나는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더 있음이 발견된 사실이다. 둘째, 남자에게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감지하는 적응이 있는지 혹은 여자가 자신의 배란에 반응하는 적응이 있는지와 같은 적응적 기능에 대한 생각이 새로운 연구에 중요한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① 경구 피임약을 복용했더라도 성적 신호를 더 많이 노출하면 남성의 접촉 시도가 늘어난다.
② 기존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는 못하였다.
③ 그라머의 연구에서 독신자 술집이라는 완전히 통제된 환경은 인간 생식생물학의 연구를 위한
험실로써 작용하였다.
④ 새로운 계통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성적 신호 행동 사이의 관계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⑤ 학계의 통념은 남자의 감지능력과 무관하게 여자가 배란을 하는 시기에 더 많은 성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X) 2문단의 실험내용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자 집단에 대한 것이고,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찾을 수 없으므로 논리의 비약이 나타났다. 따라서 경구 피임약을 복용했더라도 성적 신호를 더 많이 노출하면 남성의 접촉 시도가 늘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

② (X)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은 기존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사이의 관계에 더하여 새로운 관계를 발견(3문단 두 번째 문장)하게 했다. 따라서 기존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는 못하였다는 것은 옳지 않다.

③ (X) 독신자 술집은 완전히 통제된 실험실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없다(1문단, 2문단 첫 번째 문장). 따라서 그라머의 연구에서 독신자 술집이라는 완전히 통제된 환경은 인간 생식생물학의 연구를 위한 실험실로써 작용하였다는 것은 옳지 않다.

④ (O) 새로운 계통의 연구는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더 있음을 강조한다.(마지막 문단 첫 번째 문장) 그러므로 새로운 계통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성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인 성적 신호 사이의 관계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⑤ (X) 남성이 임신가능성을 감지하는 것인지 여성이 성적 신호를 보내는 것인지는 두 가지 다른 해석일 뿐(2문단 네 번째 문장), 어느 하나가 통념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첫 번째 해석과 ‘반대’되는 통념은 ‘남자가 여성의 임신가능성을 감지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학계의 통념은 남자의 감지능력과 무관히 여자가 배란을 하는 시기에 더 많은 성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문제의 경우, 그라머의 실험의 영향을 언급하고 있는 마지막 문단이 이 글의 핵심 부분임을 간파하여 이를 활용하여 구성된 선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입니다. 한편 정답인 ④를 선택한 수험생의 비율이 33%로 가장 높긴 하였지만, 다른 선지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15%~21% 사이로 비교적 균등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수험생들이 사실 제시문을 바탕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을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하고 헤맨 경우가 많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제시문의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여 혼동한 수험생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 이의내용 중 하나와 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의제기]

'새로운 계통에 연구에 따르면 인간 생식물학의 특징과 성적 신호 행동 사이의 관계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은 지문으로부터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계통에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더' 있음이 발견된 것일 뿐, 이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은 새로운 계통에 연구에 따라서 밝혀진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 생식물학의 특징과 성적 신호 행동 사이의 관계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새로운 계통의 연구에 따른 발견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문에 내용만으로는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이 그 관계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정보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소개합니다.

[답변]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은 진화심리학의 두 가지 특징을 강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더 있음이 발견된 사실입니다(마지막 문단 첫 번째 문장).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자면, ① 생식생물학의 특징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관계에 대해 이미 과거에 알려져 있었다. ② 새로운 계통의 연구를 통해 이전의 이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가 ‘더’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앞서 근거로 든 문장 자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더 있음이 발견’이라는 문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혀 모순적인 진술이 아닙니다.

여성곤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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