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5) / 현실을 직시하는 수험생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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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5) / 현실을 직시하는 수험생이 되어라
  • 정명재
  • 승인 2024.04.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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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손님 없는 식당이 보인다. 팔지 못해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들이 쌓인 창고들이 즐비하다. 코로나 시기보다 더욱 경기불황을 체감한다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직업이 사라지고 있다. 직장이 사라지고 직종이 사라지는 상황이니 하루와 한 달을 버틸 양식을 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경기침체의 그늘로 인해 고용이 얼어붙는 위기가 다가올 것이고, 저성장의 신호 전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거시적인 경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수험생으로서 마주해야 할 현실은 점점 어둡고 우울한 소식들이 될 것이기에 미리 대비를 하자는 것이다. 가정의 경제는 바로 수험생활과 직결된다. 그동안 힘들게 버텨왔던 부모님의 지원 또는 형제들의 도움도 기대해선 안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수험생활을 해 왔다면 이번만은 정신을 바로 차리고 대해야 한다. 그대는 수험생이다.
 

현재 여러 가지 공직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면직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많다고 한다. 이 현상이 일시적일지는 누구도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다시 세상은 여느 때처럼 돌아갈 것이다. 경기불황이 오면 공무원의 인기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 때는 학습효과로 인해 공무원, 공기업의 인기는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예년에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공무원 시험이었다. 더 높아지면 실력을 겸비하지 못한 이들은 공무원 시험 합격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수험생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어수선한 시기를 기회로 삼는단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축복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용 현장에서 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이 많다. 자신들이 평소 익숙하게 수행했던 일에서 손을 떼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고 구직활동을 한다 해도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현실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금 밖의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어도 목표에 바짝 다가간 그대여야 한다. 시험일이 발표되고 시험에서 합격을 한다면 위기의 시대에 안정적인 보험을 하나 갖춘 셈이 될 것이니.

어떠한가?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내가 그 동안 만났던 수험생들은 아주 많다. 그들은 5년 전에도 그리고 3년 전에도 그리고 작년에도 수험생이었다. 올해도 시험을 준비한다고 바쁘다고 한다. 보통 5년차를 넘긴 수험생들이 아주 많았다. 여느 해처럼 불합격으로 기억될 2024년을 보내선 절대 안 된다. 지금은 평소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다. 올해 합격이 안 되면 내년에 하면 될 것이란 안일한 생각을 품지 마라. 시간이 적어 합격을 못했다는 핑계를 찾아내기에도 아주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수험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위기는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찾아오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의 고도 경제성장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마이너스 성장 즉, 저성장의 시대와 맞물려 총체적 경제위기를 전망하는 시기에 그대는 공무원 수험 준비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공무원이 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 공무원 합격이 꽃길만 펼쳐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깟 공무원 시험이 뭐라고, 떨어져도 된다. 시간은 또 있을 것이고 기회도 언젠가는 올 것이기에 절대적인 명제로 합격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자면 불합격이 주는 패배감과 좌절감이 성공으로 가는 영양분을 앗아가는 위력을 유념해야 한다. 한 번 뿐인 인생이고 한정된 시간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뿐이다. 시작은 알았지만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기에 시험의 종착역인 합격선에 이르는 방법은 최선의 노력과 지략을 펼쳐 우리 스스로 찾아가야만 한다. 모르면 묻고 헷갈리면 찾아보고 연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동안의 칼럼에서 소수직렬에 대한 여러 차례 소개를 하였다. 소수직렬의 공부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소수직렬의 정의는 선발인원이 적은 경우도 있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학원과 강의가 적거나 없고 교재가 많지 않은 부분이 그러하다. 더불어 경쟁률 또한 일반행정직군에 비해 낮다고 할 수 있다. 높여 잡아도 10:1 안팎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인 커트라인 역시 높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 또한 경쟁이 존재한다. 30점대에서 70점대의 수험생들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초보 수험생이나 장수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 운이 좋아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경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으로도 합격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요행을 바라고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최소한 갖추어야 할 실력을 기반에 두고 운이 따를 것을 기대하는 것이 맞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모든 소수직렬의 공통과목으로 이 3과목의 총점이 매우 중요하다. 소수직렬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다수는 소수직렬 전공과목에 과다한 집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소수직렬의 특성상 정보를 모으고 처음 접하는 전공과목에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평소 국어, 영어, 한국사의 점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평소에도 공통과목 학습에 비중을 두고 전공과목을 잡아야 한다. 소수직렬의 전공강사인 내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수험생들의 합격 불합격을 지켜본 결과에서 비롯된다.
 

총량적 공부를 해 보자. 국어, 영어, 한국사의 총점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과목별 점수의 가감을 하더라도 210점을 확보한다. 또는 230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가 생기면 국어 70점, 영어 60점, 한국사 80점을 득해야 210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하려 들지 마라. 열심히 한다는 것이 합격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되 총점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과목별 가중치를 둘 수 있어야 한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한국사 100점이 불가능하지 않다. 국어 90점이 불가능하지 않다. 영어 80점이 불가능하지 않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 올려야 한다. 소수직렬을 공부한다는 핑계로 쉽게 보고 쉽게 접근하는 어리석음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

하루 공부량이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마라. 책에 있는 지식과 강의에서 강사가 전하는 지식의 많고 적음을 내 머릿속에 넣은 지식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내가 알고 내가 이해한 지식이 내 것이다. 무지막지한 필기노트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암기하고 있고 전할 수 있는 지식이 내 것이다. 공부를 했으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오늘 내가 무엇을 공부했고 그 전체를 혼자서 읊조릴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머리로 전체를 정리할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갖게 된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지내라. 이것이 진정한 시험공부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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