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6) / 틈새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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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6) / 틈새를 찾아라
  • 정명재
  • 승인 2024.04.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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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공무원 수험생 중 수험 연차로 5년차 이상인 수험생도 참 많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노량진에서 오랜 시간 지내보았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토록 오래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특징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정보를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변화를 추구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다. 궁즉변 변즉통이다. 궁하면 변화를 꾀해야 하고, 변화되면 통하게 된다.
 

오랜 시간 불합격의 문턱에서 좌절한 수험생이라면 소수직렬에 눈을 떠라. 그리고 소수직렬에 관심을 가져라. 내가 그동안 연구한 바,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직렬과 직류는 많다.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이러한 유명 직렬 쏠림현상에 대하여 이제는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 생각한다. 기술직렬 또는 수험가에서 평가절하 되어 있는 공직의 관문은 많다. 예를 들면, 지방직 시험에서의 방재안전직, 도시계획직, 조경직 시험과 군무원 시험 등이 그러하다. 내가 직접 시험에 관한 연구로써 교재를 집필하고 강의하여 다수의 합격생을 단기에 탄생시킨 시험이기도 하다.

공무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직급으로 구분하면 9급, 7급, 5급 공무원을 공채로 선발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9급 공무원의 종류를 살펴보면 일반행정직군, 기술직군으로 구분하고 다시 일반행정직군에도 일반행정직, 세무직, 검찰사무직 등이 있다. 기술직군에는 방재안전직, 도시계획직, 조경직, 기계직, 수산직 등이 있다. 그 종류가 다양하고 선발시험 과목도 공통과목 이외에 전공과목이 각각 달라 모든 직렬의 시험문제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전공과목 이외의 과목들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다른 직렬의 시험은 알지 못한 채 수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렇듯 수험생이 잘 알지 못하여 관심을 가지지 않고 숨어 있는 공무원 시험 직렬과 직류는 많다. 공무원 시험에서 자격증 소지자만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서직, 지적직, 사회복지직, 속기직 등이다. 이외에 나머지 공무원 시험에서는 응시자격에 별다른 제한은 없다. 즉 누구든지 응시할 수 있는 것이다. 비전공자도 기술직 시험을 볼 수 있다.

소수직렬 중 일부 기술직은 비전공자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참 많다. 고등학교 때 문과, 이과의 구분이 있었으니 이과를 졸업하고 이공대로 진학하였다면 낯익은 용어일 테지만, 문과를 졸업하였거나 기술직 분야에 문외한이라면 낯설고 공부하기 두려운 이름일 것이다. 기술직렬 시험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부터 드는 것이다. 틈새를 찾아 시험을 분석하고 기출문제를 밤새 풀이하여 만든 책들이 필자의 지난 시간의 성과물이다. 기술직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합격할 수 있다.

남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방재안전직을 처음 가르칠 때, 지역개발론 교재를 쓰고 처음 강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경험해 보지도 않고 들려주는 충고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사실, 만만한 시험은 하나도 없었다. 막상 공부를 하다 보면 모든 과목에서 쉽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은가? 직접 시험에 응시하고 합격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얼마의 공부량을 투입해야 합격하는지를 지난 시간 동안 연구하였다. 그동안 깨치고 얻은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다. 합격하는 사람이 정해진 시험은 아니기에 직렬에 대한 분석과 각 직렬과 직류에 대한 정보를 잘 분석할 줄만 안다면 반드시 합격 가능한 시험이란 생각이 든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쉬운 부분도 있다. 자주 출제되어 단골 기출유형이 있고 이 부분만 잘 공략해도 일정 점수는 확보할 수 있다.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다고 공직에서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단지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의 고충이고 어려움일 뿐이다. 2:1~10:1을 통해 합격을 하였다고 이를 우습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없다. 높은 경쟁률이라고 해서 특별히 좋은 자리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낮은 경쟁률이라고 해서 특별히 안 좋은 자리에 배치되는 것도 아니다. 경쟁률이나 합격점수는 수험생활 동안의 관심사일 뿐이고, 공직에 들어가는 관문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틈새를 찾아라. 틈새를 찾았으면 그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공직에 들어가면 똑같은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일하는 공무원이 된다.
 

수험생에게 있어 합격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인 덕목이다. 공부를 오래 한 것이 학문의 연마와 같이 미덕이 될 수 없는 것이고 단기간에 합격을 도모하는 것이 최고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한 공부라면 합격은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해진다. 합격의 희망은 멀어지고 불합격의 아픔만 간직한 채 무의식적인 발걸음만 옮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로지 가시밭길만 있어서도 안 된다. 지금 내가 걸어가는 길에 희망의 등불이 보이는가? 지금 내가 향하는 길에 확신에 찬 희망이 보이는가? 이러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이다.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시작하기에 앞서 있어야 할 순서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처럼 지금이라도 몇 해에 걸쳐 합격을 못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자신의 길을 돌아보고 조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무턱대고 시작한 공부라면 잠시 멈추고 자신이 왔던 길을 돌아보고 앞날을 계획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때이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절실하게 고민을 한 후에 움직여도 늦진 않다. 무턱대고 시작한 공부가 더 늦을 수도 있다.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해가 지고 다시 내일의 해가 뜨는 것처럼 기회는 이번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막연하게 기다리기보다는 확실히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을 때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니 세상은 생각보다 드넓고 기회는 아주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틈새를 찾아라. 언제까지나 불합격에 이르는 길에서 혼자 헤매지 말고 합격에 이르는 길을 쳐다보고 열망해야 할 때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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